이란 축구 대표팀, 월드컵 베이스캠프 미국서 멕시코로···“비자·안전 우려 해소”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미국에서 멕시코로 옮기기로 했다. 미·이란 전쟁 중 대회를 치르는 만큼 선수 안전 등 각종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대신 멕시코로 베이스캠프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우리 요청이 국제축구연맹(FIFA) 승인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 대표팀은 당초 예정지였던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대신 멕시코 티후아나를 베이스캠프로 낙점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와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미·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란 대표단과 관련한 우려는 계속 제기돼왔다. 이란 대표팀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미국(로스앤젤레스·시애틀)에서 치르는데, 대회 개막을 한 달 앞둔 이달 초까지도 미국 비자를 받지 못했다.
선수 안전 문제도 있었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이란의 월드컵 참가는 환영하지만 선수들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한다면 미국에 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선수단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협회는 이달 초 이란혁명수비대 복무 경험이 있는 선수를 포함한 대표단 전원에 대한 비자 발급, 신변 안전, 국기 및 국가에 대한 존중 보장 등을 FIFA에 요구했다.
타지 회장은 베이스캠프 이전을 통해 비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할 경우 행정 절차가 비교적 완화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선수들이 이란 항공 직항편을 통해 멕시코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다음 달 11일부터 7월18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로 열린다. 이란은 6월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21일 벨기에, 26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맞붙는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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