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워서”라고 우기더니···송언석 “광주 더러버서 안 간다” 발언 뒤늦게 인정
“당대표 리스크가 남아있는 것은 사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광주 방문에 대해 “더러버서(더러워서) 안 간다”고 발언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뒤늦게 인정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TV 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진행자가 “장난스러운 말로 그런 표현(더러버서)을 종종 쓰시지 않나”라고 묻자 “우리는 자주 쓴다. 전라도 말의 ‘거시기’처럼 이쪽(경상도) 지역에서는 자주 쓰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기자들과 편하게 비보도 전제로 이야기하다 그렇게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듣는 분들이 불쾌한 느낌이 들 수 있었다”며 “공식적으로 제가 사과드릴 부분은 사과드리고 잘못됐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18일 송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현안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일부 기자들과 티타임 중 ‘장동혁 대표가 5·18 기념식에 참석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모르지, 오늘 어떤 상황이 생길지”라며 “더러버서(더러워서) 안 간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송 원내대표는 해당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비공개 티타임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마이뉴스 측이 송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이 담긴 음성을 공개했고 이후 송 원내대표가 발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장동혁 대표가 ‘원톱’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당대표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지적이 있는 상황인 건 맞다”며 “처음에 선대위를 구성할 때 원내에서는 ‘장 대표는 뒤로 빠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전달했고, 장 대표도 일정 부분 동의한다고 했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래서 제가 중진의원 3명을 추천했었다”며 “그런데 중간에 상황이 좀 바뀌어서 현재 같은 선대위가 구성됐고 전반적으로 당대 리스크 부분 일정 부분 남아있다는 지적이 지금도 계속 있는 상황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장 대표에게 선대위에서 빠지라는 의견을 모으는 것을 주도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는 6·3 지방선거 민심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잘하라는 질타를 많이 듣는다”며 “저는 선거가 끝나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거취를 조기 결단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송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6월15일까지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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