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사기막 야영장, 국내 최고 친환경 ‘4관왕’

북한산 국립공원의 사기막 야영장이 국내 최고의 친환경 야영장으로 꼽혔다.
24일 국립공원공단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사기막 야영장이 국내 처음으로 정부가 공식 인증한 4개 친환경 야영장 타이틀을 모두 획득했다”고 밝혔다. 4대 친환경 야영장 타이틀은 1종 저공해 전기차·수소차만 들어갈 수 있는 ‘저공해차 야영장', 우수하고 지속가능한 공공시설을 갖춘 ‘공공우수 야영장',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탄소중립 야영장', 건강한 자연 속 치유를 제공하는 ‘자연힐링 야영장'이다.
사기막 야영장은 모든 방문객에게 5가지 탄소중립 실천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첫째는 저공해 1종 차량·대중교통·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 이용, 둘째 전기 취사·난방 등 친환경 에너지 사용, 셋째 커피 찌꺼기 활용·분리 배출 등 리사이클·업사이클, 넷째 다회용기 사용(현장 대여도 가능), 다섯째 태양광·페달 발전 등 재생에너지 생산이다. 이 야영장의 재생에너지 생산량은 시간당 77.65㎾로, 형광등 1939개를 1시간 동안 켤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사기막 야영장은 친환경 야영장뿐 아니라, 빼어난 등산 코스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야영장 입구에서 숨은벽 마당바위까지 2.7㎞(소요 1시간50분), 숨은벽 마당바위에서 백운대 정상까지 1.2㎞(1시간) 코스가 대표적이다. 둘레길은 11구간 사기막골 입구~효자동 공설묘지 사이 ‘효자길'(3.3㎞)과 12구간 사기막골 입구~우이령길 입구 사이 ‘충의길'(3.7㎞)이 있다. 이 코스에선 북한산의 대표적 세 봉우리인 백운대·인수봉·만경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사기막 야영장은 축구장 5개 크기에 일반 야영지 27면과 산막·하우스형 텐트 등 43동이 마련돼 있고, 어린이놀이터와 샤워장, 24시간 무료 세면장, 전기차 충전소(10대), 공공와이파이를 갖췄다. 야영장의 이름인 ‘사기막'은 조선 때 사기(자기)를 굽는 시설이 있던 데서 유래했다. 과거엔 무속인들이 계곡을 불법 점유해 시민 접근이 어려웠으나, 공단이 불법 시설을 철거하고 자연을 복원해 2023년 9월 정식 개장했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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