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승률의 벽이 높다…실책에 발목 잡힌 두산

김원형 두산 감독이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가장 강조했던 두 가지는 투수력과 수비력이었다. 기본기가 탄탄해야 경기를 계산대로 끌고 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즌 47경기를 치른 23일 현재까지 이 목표는 절반 가량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선발진이 자리를 잡고 불펜진도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두산의 5월 팀 평균자책은 3.47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선발진은 3.81로 2위, 불펜진도 2.97로 리그 2위다.
이는 두산의 5월 상승세를 이끄는 요인이 됐다. 두산의 5월 19경기 승률은 0.526으로 4월 24경기 승률(0.440)보다 높아졌다. 지난 21일까지 시즌 승률 5할을 달성해 공동 4위라는 시즌 최고 순위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마다 나오는 실책이 찬물을 끼얹었다. 중견수 정수빈, 유격수 박찬호, 포수 양의지로 이어지는 두산의 센터라인은 리그 어느 팀보다도 안정적이고 막강하다. 하지만 코너 내·외야의 실책으로 자멸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5월 두산의 야수 실책은 16개로 LG(2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4연승의 좋은 기세로 돌입한 22~23일 대전 한화전에서 그 약한 고리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2경기에서 나온 공식적인 실책만 5개다.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1점차 이하의 팽팽한 승부에서 오히려 긴장감에 압도돼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22일 0-1로 팽팽하던 6회 좌익수 손아섭이 문현빈의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했다. 1사 2루에서는 투수 양재훈의 폭투로 문현빈이 3루까지 진루했고 결국 6회에만 2점을 허용, 점수가 0-3으로 벌어졌다. 다시 2-3으로 따라붙은 7회는 문현빈의 땅볼을 2루수 오명진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도윤의 1루수 앞 땅볼을 강승호가 흘렸다. 결국 2-5로 다시 벌어졌고 3-5로 경기가 끝났다.
23일은 2-2로 돌입한 6회말에만 실책이 2개 나와 3점을 내줬다. 무사 1루에서 이원석의 희생 번트를 1루수 박지훈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2사 2·3루에서는 요나단 페라자의 3루 앞 땅볼을 3루수 임종성이 1루로 던졌지만 크게 빗나갔고 그사이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결국 2-5로 패배, 2연패에 빠졌다.
두산의 시즌 팀 타율은 0.257, 리그 9위다. 장타율 0.379, OPS(출루율+장타율) 0.718로 모두 하위권이다. 팀이 상승세를 탄 5월은 타율 0.261, 장타율 0.380, OPS 0.727로 아주 약간 더 높다. 타격이 부진한 상황에서 투수진이 실점을 최소화한들, 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내준다면 강한 투수력도 의미를 잃는다. 올 시즌 반등을 노리는 두산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식 발언’ 손흥민, 북중미 월드컵 후 은퇴→韓 축구 좌절 소문 정면 반박 “마지막 월드컵?
- ‘대군부인’ 폐지 청원 벌써 52%…역사왜곡 논란 안 꺼진다
- 25기 영자 “계약 위반” 억울했나…‘나솔사계’ PD 저격 후 삭제
- 소녀시대 떠난 제시카·크리스탈 친자매 19금 연기 도전 (SNL8)
- 여연희, 손종원과 열애설 “사실 아냐…의도적 이슈 NO”
- ‘신세계家’ 애니, 진짜 ‘대졸’된 근황…컬럼비아대 가운이 찰떡이네
- 故 설리 친오빠, 김수현 저격? “별에서 온 놈, 다시 기어나오면 2차전”
- 미스터킴, 돌싱 심규덕 손잡고 28기 순자 고소했나…끝없는 싸움
- 우주소녀 다영 “샤일로 졸리, 엄마 후광 피하려 성 뺐다”…뮤비 캐스팅 비하인드
-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외할머니와 진한 포옹으로 불화설 완벽 ‘종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