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총선 재·보궐선거 D-10, 인천·경기 성적표에 정청래·장동혁·조국 웃고 운다
정청래·장동혁 양당 대표, 인천·경기 5곳 성적표가 곧 정치 명운
투표율과 단일화 여부가 선거 결과를 가름할 듯

6월3일 제22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흘 남았다. 제9회 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열려 예년 선거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됐지만 '기우'였다.
총선 재·보궐선거가 지방선거를 견인하는 형국으로, 상당수 거물 정치인이 참여하며 정치권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정책보단 정쟁에 물든 초반 선거전에 유권자의 피로감은 상당하다.
▲정청래·장동혁 운명, 인천·경기 5곳 성적표에 달렸다.
이번 총선 재·보궐선거에서 각 당은 늑장 공천을 했다.
선거를 불과 40여 일 앞두고서야 공천이 이뤄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D-20일 만에 공천장을 받아 든 후보자도 속출했다. '경선'을 기준으로 한 지방선거와 달리 총선 재·보궐선거 공천권은 '전략공천'이란 명분으로 오직 당 대표에게 있다.
공천 여진이 여전히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공천을 놓고 4월 말까지 최대한 늦추며 중진급 정치인의 힘을 뺐고, 부산에서는 청와대와 갈등을 빚는 형국을 낳았다. 울산 인재 영입 1호는 주목을 끌지 못하며 당청 간 엇박자를 노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인천에서 추가 공모 등으로 막판까지 공천자를 찾는 데 애를 먹으며 결국 법정 공방을 야기했고, 경기·대구·부산 등에서 '윤어게인' 공천 여부가 선거판을 뒤흔들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지방선거와 달리 총선 재·보궐선거 성적표 무게는 남다르다.
지방선거에서 뽑힌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전국 227개 기초자치단체장, 933명 광역의원, 3,036명 기초의원, 16명 시·도 교육감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맡지만, 14명의 국회의원은 6월4일부터 당장 의정활동에 돌입한다.
특히 각 선거구마다 뚜렷한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인천·경기 5곳의 총선 재·보궐선거 성적표는 정청래·장동혁 대표 모두에게 선거 후 꽃길과 가시밭길의 이정표인 셈이다.
▲남은 변수, 단일화·투표율
D-10. 선거 변수는 투표율과 5% 미만으로 당락이 결정될 선거구의 단일화 여부다.
그간 선거별 투표율은 대선 70%대, 총선 60%대, 지선 50%대, 재·보궐선거 40%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 투표율은 과거 선거 결과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지난 5월 11일과 12일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유권자의 78.3%가 이번 선거에 관심이 있으며 73.6%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적극 투표 의향은 2022년 선거 때 69.8%에서 이번 선거에서 73.6%로 높아졌다.
인천 연수구갑·계양구을 선거구에서는 82개 투표소에서 28만7875명이 투표권을 갖고, 경기 하남시갑·안산시갑·평택시을 지역구에서는 131개 투표소에서 49만489명으로 선거인 수가 확정됐다.
중앙선관위 역대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총선 투표율은 인천 연수구갑 68%, 인천 계양구을 71%, 경기 하남시갑 71%, 경기 안산시갑 62%, 경기 평택시을 58%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 5명이 경쟁을 벌이는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경기 평택시을 선거구의 투표율이 주목된다. 5월 29일과 30일 사전투표 투표율로 선거 결과를 점칠 수 있다.
단일화·선거 연대 여부는 선거구마다 성격 차이가 크다.
인천 연수구갑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결국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와 개혁신당 정승연 후보로 나뉘며, 단일화는 현 상황에서 불가능해 보인다. 인천 계양구을에서는 국민의힘 심왕섭 후보와 무소속 김현태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동상이몽이다.
경기에서는 평택시을 선거구가 단일화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민주당 김용남 후보·진보당 김재연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한발 물러선 후 선거 연대를 제안했지만 두 후보 모두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김용남 후보와 김재연 후보가 같은 정치적 지향점을 갖고 있어 조국 후보만 진보 진영에서 홀로서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와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는 단일화에 성큼 다가섰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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