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역대급 호황인데” 중소 비정규직 월급 176만 원
삼성전자 연봉 1억 5800만 원...중소 비정규직은 176만 원

반도체 업계가 역대급 대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사업장 규모와 고용 방식에 따른 종사자 간 처우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파격적인 성과급 보상안이 맞물리면서 소득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이 제공하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종사자의 1인당 월 임금총액은 약 746만 원으로 임시일용근로자(약 269만 원)보다 477만 원 많았다.
두 그룹의 임금 격차는 2020년 316만 원에서 5년 개 1.5배로 커졌다. 임시일용직의 임금 수준은 상용직의 36.0%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업장 규모별로 양극화도 뚜렷하다. 300인 이상 대기업 상용직은 월 942만 원을 받았지만 300인 미만 중소기업 상용직은 450만 원에 그쳐 2배가량 차이가 났다.
특히 중소기업 임시일용직의 월급은 176만 원으로 대기업 상용직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격차는 연봉의 수 배에 달하는 대기업 특별급여(성과급)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직원 평균 연봉은 각각 1억 5800만 원 1억 8500만 원을 기록했다.
향후 노사 합의에 따라 성과급이 추가 지급되면 고액 연봉자의 시간당 임금은 최고 26만 원 선에 육박할 전망이다.
반면 전체 산업 비정규직의 연간 특별 급여는 평균 49만 원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초과 이윤 분배 방식을 사회적 관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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