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정원오 우세, 저기는 박빙…널뛰는 여론조사 이유는?

박형윤 기자 2026. 5. 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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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조사 정원오 오차범위 밖 우세
ARS에선 초박빙
추세는 오 후보 상승
정원오(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여론조사 결과가 우후죽순 발표되고 있지만 결과는 뒤죽박죽이다. 같은 기간 실시된 여론조사임에도 지지율 순위가 상반된 조사가 나와 판세를 정확하게 알기 어렵게 만든다. 서울시장 선거만 놓고 좁혀보면 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사람과 통화하는 면접 조사에선 정원오가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홈페이지

20일 3건의 여론조사가 동시에 발표됐다. 각각 KBS와 채널A, 중앙일보가 한국시러치와 리서치앤리서치,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회 무선전화면접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다. 결과는 같은 추세를 가리켰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20일까지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 수준 ±3.5%p) 정원오 45%, 오세훈 34%를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는 11%p로 오차범위 밖에서 정 후보가 앞섰다.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5월 17~19일 서울 유권자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100%, 전화면접, 95% ±3.5%p)에서도 정 후보는 43.9%, 오 후보는 35.7%로 집계됐다. 격차는 8.2%p로 오차범위 내 정 후보가 앞섰다.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5월 17~19일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무선 100%, 전화면접, 95% ±3.5%p)에서는 정 후보 45%, 오 후보 34%였다. 격차는 11%p, 역시 오차범위 밖 정 후보의 우세가 확인됐다.

기계와 통화하는 ARS에선 초박빙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홈페이지

정 후보의 우세가 확인된 20일 조사로부터 하루가 지난 21일, 연달아 발표된 4건의 여론조사는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정 후보의 오차범위 밖 우세가 아닌 두 후보의 접전이 확인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선 ARS 조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5월 19~20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100%, ARS, 95% 신뢰수준에 ±3.5%p)에서는 정 후보 43.0%, 오 후보 42.6%로 집계됐다.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5월 19~20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100%, ARS,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정 후보는 41.7%, 오 후보는 41.6%로 격차는 0.1%p였다.

뉴데일리 의뢰로 리서치웰이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9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무선 100%, ARS,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정 후보가 42.0%, 오후보는 44.8%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지만 수치 상으로는 오 후보가 정 후보보다 2.8% 포인트 앞섰다.

면접, ARS 각기 장단점 뚜렷추세는 오세훈 상승

면접과 ARS 두 조사 중 정확도의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ARS조사는 ‘샤이’ 층을 더 잘 잡아낼 수 있다. 계엄으로 결집력이 보수의 민심을 정확히 읽어낼 수 있는 것은 ARS 조사로 꼽힌다. 하지만 ARS는 통상 응답률이 2~5%대로 매우 낮아 특정 정치 집단이 과대 표집될 위험이 있다. 정치고관여층이 여론조사 응답을 싹쓸이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전화면접은 응답률이 10~20%대로 상대적으로 높아 표본의 대표성이 더 높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전화면접은 샤이층을 잡아내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두가지 방식의 여론조사가 다소 차이를 나타내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추세는 있다. 면접이건, ARS건 확실히 오 후보의 따라잡기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이 점은 동일 방식의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된다.

MBC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6~17일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시행 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 수준에서 ±3.5%p)에 따르면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정 후보가 43%, 오 후보가 35%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28~29일 시행한 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48%, 오 후보가 32%로 16%p 차였다. 4주 만에 정 후보는 5%p 떨어지고 오 후보는 3%p 올라, 격차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4~5일 2일간 서울특별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무선 100%, ARS, 95% 신뢰수준에 ±3.1%p)정 후보는 50.2% vs 오 후보는 38.0%로 12.2% 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2주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5월 19~20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100%, ARS, 95% 신뢰수준에 ±3.5%p)에서는 정 후보 43.0%, 오 후보 42.6%로 집계됐다. 같은 회사, 같은 방식의 여론조사인데 2주 만에 격차가 12.4% 포인트에서 0.4% 포인트로 줄어든 셈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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