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 조치 해제하라" 천안함 상처 들쑤셨다...우승 후 인공기는 '펄럭'→가면 벗은 '혈세 투입' 공동응원단
![[OSEN=수원, 이대선 기자] 우승컵도, 100만 달러(약 15억 원) 우승 상금도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차지가 됐다. 논란 속 한국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내고향은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경기장 분위기 역시 마지막까지 씁쓸함을 남겼다.내고향은 23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공식 관중은 2670명이었다.관중들이 내고향여자축구단 응원을 하고 있다. 2026.05.23 /sunday@osen.co.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4/poctan/20260524092819551lpol.jpg)
[OSEN=정승우 기자] 대한민국 홈팀은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반면 북한팀은 사실상 홈경기 분위기 속에서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등장한 건 인공기, 북한 응원 구호, 심지어 천안함 이후 유지돼 온 '5.24 조치 해제' 요구 현수막이었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이번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는 여자축구 축제보다도 정치적인 이슈만 잔뜩 남기게 됐다. AFC에서 우려하던 일이 '혈세'를 지원받은 '공동응원단'에서 벌어진 것이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WCL 결승전에서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만 100만 달러(약 15억 원)다.
![[OSEN=수원, 이대선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4/poctan/20260524092819774yiwv.jpg)
경기력 자체는 강했다. 김경영의 결승골을 앞세운 내고향은 준결승 수원FC 위민전부터 결승까지 연달아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문제는 경기장 안팎 분위기였다.
이미 준결승 당시부터 수원종합운동장은 사실상 '북한 홈경기장'에 가까웠다. '남북 공동응원단'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응원단은 양 팀을 함께 응원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에서 전해진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수원FC 위민 공격 상황에서는 조용했다. 반면 내고향 공격 장면에서는 함성이 터졌다. 지소연의 페널티킥 실축 순간 환호성이 터졌다는 비판도 나왔다. 사실상 공동응원단이 아니라 '내고향 응원단', '북한 응원단'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 황당한 건 이 응원단 운영 과정에 통일부 지원까지 들어갔다는 점이다. 통일부는 남북협력기금 약 3억 원 범위 안에서 응원 물품 등을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혈세가 대한민국 홈팀이 아닌 북한팀 응원 분위기를 만드는 데 사용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피하기 어려워졌다.
![[OSEN=수원, 박준형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4/poctan/20260524092819966oqtm.jpg)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도 공개적으로 속상함을 드러냈다. 그는 준결승 직후 "수원FC는 대한민국 팀인데 계속 내고향 응원이 나왔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태극기 제지 논란까지 터졌다. 경기장에서는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던 관중들이 현장 관계자들에게 제지를 받는 영상이 공개됐다. "태극기는 안 된다"라는 말에 관중들이 "대한민국에서 왜 태극기를 못 드냐", "그럼 인공기를 들고 와야 하냐"라고 반발하는 장면까지 퍼졌다.
정작 인공기는 아무 문제 없이 등장했다.
내고향 선수단은 준결승 승리 직후에도, 결승 우승 직후에도 대형 인공기를 펼쳐 들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공동응원단은 인공기가 등장하자 더 큰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대한민국 수원 한복판에서 인공기 세리머니와 북한 응원 구호가 이어지는 기묘한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지난 2023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뒤 내고향 선수들은 적국 땅에서 일방적인 응원을 받고 인공기를 펼쳐 보인셈이다.

![[OSEN=수원, 이대선 기자] 우승컵도, 100만 달러(약 15억 원) 우승 상금도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차지가 됐다. 논란 속 한국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내고향은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경기장 분위기 역시 마지막까지 씁쓸함을 남겼다.내고향은 23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공식 관중은 2670명이었다.경기 종료 후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단이 인공기를 펼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5.23 /sunday@osen.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4/poctan/20260524092821484drjb.jpg)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결승전 현장에서는 공동응원단 일부가 "5.24 조치 해제하라", "평화를 위한 경제통일 하나된 한반도, 함께 여는 미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까지 흔들다가 현장 스태프 제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5.24 조치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이명박 정부가 발표한 대북 제재 조치다. 북한의 군사 도발 책임을 묻겠다며 남북 교역과 교류를 사실상 전면 중단한 상징적인 조치다. 천안함 사건으로 희생된 해군 장병 46명의 이름이 아직도 대한민국 사회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북한팀 응원 현장에서 해당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문구까지 등장한 것이다.
결국 "천안함까지 무시하는 것 아니냐"라는 분노 섞인 반응이 터져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당시 박종우의 '독도는 우리 땅' 세리머니에 대해 정치적 메시지라는 이유로 A매치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역시 인천 유나이티드의 '2025 APEC 인천 유치' 현수막에 벌금을 부과할 정도로 정치적 메시지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왔다.
실제로 AFC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해석 확대를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AFC는 최근 이번 대회는 순수 스포츠 행사로 진행돼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OSEN=수원, 이대선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4/poctan/20260524092821743ybxs.jpg)
현실은 정반대였다. 대한민국 홈팀은 역차별 논란 속 눈치를 봤다. 공동응원단은 북한팀 응원에 사실상 올인했다. 인공기는 경기장을 돌았다. 심지어 천안함 이후 유지돼 온 5.24 조치 해제 주장까지 등장했다.
많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이번 수원 AWCL은 '축구 대회'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대체 어디까지 가능한 것이냐"라는 황당한 질문만 남긴 행사로 기억될 가능성이 커졌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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