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문고리 잡고 울었다”…사람 잡는 세균성 장염 대처법 [MK약국 x 약들약]
매년 이맘때 기승... 달걀·생닭 조심해야
“마흔 넘어 대낮에 공원 벤치에 드러눕게 될 줄은 몰랐어요. 화장실을 너무 들락거렸더니, 현기증이 나고 걸을 수도 없더라고요. 이번 장염 정말 무섭습니다. 조심하세요.”
“얼마나 힘들면 남편이 화장실 문고리를 잡고 울더라고요. 열도 무섭게 오르고 해서 큰 병인 줄 알았어요. 세균성 장염 우습게 보면 큰일납니다.”
MK약국 독자 여러분, 한 주 잘 보내셨나요. 해마다 이맘때면 세균성 장염이 기승을 부리곤 하는데요. 지난 주에는 주변에 여러 명이 장염으로 고생하는 걸 봤습니다. 오죽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냉면 전문점 등 관련 업계에 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했을까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3~9일 세균성 장관감염증 환자는 225명으로 한 달 전인 15주차(152명) 대비 48%나 늘었다고 합니다.
달걀물 상온 방치 말고, 냉장후 재사용도 금물
![세균성 장염의 고통을 키워드로 생성 AI가 만든 이미지. 물과 전해질 섭취도 중요한데, 물티슈 로고에 이온음료 브랜드를 적어놓았다. [제미나이]](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4/mk/20260524091806088zjlg.jpg)
이번에 전파 주범이 하필 왜 냉면이고 육전인가 했더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요즘 같은 때 살모넬라 식중독과 세균성 장염의 주범 중 하나가 ‘달걀’이거든요. 육전을 부칠 때, 맨손으로 달걀을 깨서 넣고, 섞고, 집게로 뒤집는 과정에서 달걀 껍질에 묻어있던 세균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집에서도 요리하실 때 생달걀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달걀물이 묻은 집게는 바로바로 세척해주세요.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균이 빠르게 증식하는 시기입니다. 달걀물을 상온에 장시간 방치했다가 드시는 것도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설사가 심할 때는 따뜻한 보리차와 이온 음료가 좋고요. 약국에서 판매하는 전해질 보충제를 물에 타서마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구토를 동반해 식사가 어려울 때에는 흰죽과 바나나, 껍질을 벗긴 감자 등도 도움이 됩니다.
세균성 장염 특성상 유해균을 죽이기 위해 처방약에 항생제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유산균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임별 파마브로스 대표에게 물어봤습니다. 임 대표는 “항생제 성분이 장내 유해균뿐 아니라 유익균까지 죽이기 때문에 장내 환경이 황폐해진 상태를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서 유산균제제를 추천하는 건 맞는다”고 확인해줬습니다.
흰죽과 미음, 바나나, 계란찜, 두부 등 추천
![세균성 장염 환자에게 추천하는 식단을 키워드로 생성AI가 만든 이미지. 바나나와 두부, 계란찜 등 부드럽고 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음식들이다. [제미나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4/mk/20260524091807357fzke.jpg)
계속 물설사를 하고 증상이 있을 때에는 사균체 제품으로 장내를 진정시켜주는 제제가 효과적입니다. 임 대표는 “장 점막이 이미 예민해진 상태에서 살아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고함량으로 넣으면 오히려 장을 자극해 설사가 다시 도질 수 있다”면서 “이때 사균체나 낙산균은 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유해균을 흡착해 배출하고 장 점막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균체 유산균이라고 검색하면 많은 제품들이 검색되는데요. 임 대표는 “약국에 처방약을 가지고 가서 증상을 설명한 뒤, 전문가 상담을 받아 적절한 제품을 추천받길 권한다”고 했습니다. 복용 시간도 중요합니다. 항생제에 강한 유산균이라도 병원 약과 같이 드실 때에는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섭취해주시고요.
물론 평소에도 유산균 챙겨드시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올 초에 MK약국에서도 유산균 제대로 먹는 법, 증량해서 효과보는 법 등을 설명해드린 바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세균성 장염이 전염되는 지도 많이들 궁금해 하십니다. 같은 음식을 먹고 화장실을 함께 쓰는 가족들은 전염이 되기 쉬우니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요. 봄 여름 단체여행 갈 때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요리하는 사람은 메뉴에 따라 조리도구를 자주 바꿔주고, 그때마다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를 생활화해주세요. 지금부터 한여름까지, 세균성 장염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니 조심하세요.
MK약국은 다음주 더 유용한 성분과 약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한주 편안히 보내시길요.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225회 로또 1등 13명 각 22.3억원씩…8·9·19·25·41·42 - 매일경제
- “과도한 행사·검수 허술, 터질 게 터진거죠”…스벅 직원들 목소리 들어보니 - 매일경제
- “주성전하 납시오”…코스닥 반도체 대장주, 10조 클럽 가입 [이주의 Bull기둥] - 매일경제
- “쟤네는 6억인데 우린 고작 600만원?”…삼전 성과급 논쟁, 이제 시작이라고? - 매일경제
- “스벅 가서 인증샷 올리자”…이수정 교수가 유세차 올라 한 말은 - 매일경제
- [단독] 삼성전자, 주주명부 열람 수용…소액주주 임시주총 청구 본격화 - 매일경제
- “빨래해서 널어놓고 계란찜 좀 해놔”…중국서 온 ‘일 잘하는 도우미’ 정체는 - 매일경제
- “법인세만 5억 내는데 기업 대출이 안나온다고?”…무슨 사연? - 매일경제
- “서울도 도쿄도 아니었네”…중국 관광객이 가장 만족한 ‘이 도시’ - 매일경제
- (종합) 北 내고향, 아시아 최정상에 우뚝…‘인공기에 화답’ 논란의 공동응원단, ‘북측’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