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카트 도로 가운데 볼, 어느 쪽으로 드롭해야 할까[김세영의 골프룰 A to Z]

김세영 기자 2026. 5. 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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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 벗어나 스탠스 취한 뒤 헤드 놓인 곳이 기준점
기준점은 볼에서 가장 가깝고, 홀에 더 가깝지 않아야
기준점부터 한 클럽 이내에 구제구역 설정 후 드롭
구제 후 플레이할 때 도로에 발이 살짝만 걸쳐도 2벌타
그림은 플레이어가 오른손잡이인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볼이 카트 도로(비정상적인 코스 상태)에 있는 경우(B1) 또는 카트 도로에 의도된 스탠스나 의도된 스윙 구역이 방해를 받는 경우(B2), 페널티 없는 구제를 받을 수 있다. B1의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 지점은 P1이다. B2의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 지점은 P2다. 일러스트 제공=대한골프협회

골퍼들이 가장 자주 마주하는 골프 규칙 상황은 아마도 카트 도로 구제가 아닐까 싶다. 골프 대회 중계방송을 시청할 때도 카트 도로 구제 상황은 심심치 않게 화면에 잡힌다. 그럴 때마다 댓글 창에는 구제 지점이 페어웨이 쪽이냐, 러프 쪽이냐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특히 볼이 카트 도로 가운데에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주말 골퍼들은 볼이 페어웨이나 러프 쪽 어느 곳과 가까운가에 따라 드롭 위치가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해다. 일반 구역에 있는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 지점’인 기준점이 어디 있느냐로 드롭 위치가 결정된다.

기준점을 찾는 절차는 간단하다. 우선 카트 도로에서 샷을 할 때와 동일한 클럽과 스윙, 플레이 선을 사용해 카트 도로의 방해를 받지 않는 가장 가까운 지점에 스탠스를 잡고 클럽 헤드가 놓인 지점을 마크한다. 보통 페어웨이와 러프 양방향으로 마크를 한다. 이제 카트 도로에 놓인 볼과 마크한 지점 사이의 거리를 측정한다. 거리가 가까운 곳이 기준점이 된다. 기준점은 그 볼의 원래 지점과 가장 가깝고, 원래의 지점보다 홀에는 더 가깝지 않아야 한다.

기준점을 찾은 후에는 구제를 받을지 말지 결정하면 된다. 기준점이 있는 곳이 깊은 러프이거나 경사가 심해 오히려 카트 도로에서 그냥 플레이를 하는 게 낫다 싶으면 구제를 안 받아도 된다.

그런데 기준점을 찾기도 전에 무턱대고 볼을 집어 올린 경우도 있다. 이럴 때 구제를 받는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구제를 받지 않고 다시 원래의 지점에 볼을 리플레이스한 뒤 플레이를 하겠다고 한다면 볼을 움직인 것에 대한 1벌타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반드시 기준점을 찾고 구제 여부를 결정한 후 볼을 집어 올려야 낭패가 없다.

이제 구제 구역을 설정해 드롭하면 된다. 구제 구역의 크기는 기준점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이내의 구역이다. ‘한 클럽 길이’는 자신이 가진 클럽 중 퍼터를 제외한 가장 긴 클럽의 길이다. 보통은 드라이버 길이가 된다.

구제 구역은 반드시 일반 구역에 있어야 하고, 기준점보다 홀에 더 가깝지 않아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카트 도로로 인한 모든 방해로부터 ‘완전한 구제’를 받는 위치여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구제를 받은 후 샷을 했는데, 스탠스가 카트 도로를 살짝이라도 밟은 상태였다면 구제 구역에서 샷을 한 게 아니다. 이럴 때는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를 한 것에 대한 일반 페널티(2벌타)를 받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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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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