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안타 1위·타율 2위·출루율 3위, 이래도 오버페이인가…맹활약 비결은 타격 코치·데이터 팀 그리고 사령탑 [MD수원]

수원 = 김경현 기자 2026. 5. 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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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KT 최원준이 1회말 2사 1,2루서 김민혁의 안타때 홈을 밟은 뒤 환호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말 그대로 미친 활약이다. 오버페이라는 말은 완전히 사라졌다. KT 위즈 외야수 최원준이 연일 맹타를 기록,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최원준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기에 매우 중요했다. 하지만 전반기 타율 0.224로 아쉬웠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에 트레이드 됐다. 환경 변화에도 극적인 반등은 없었다. 그렇게 2025년 126경기 100안타 6홈런 26도루 62득점 44타점 타율 0.242 OPS 0.621을 기록했다. 타율은 2019년(0.198) 이후 가장 낮았다.

올 시즌에 앞서 KT와 4년 48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KT는 강백호를 한화 이글스에 뺏긴 상황. 최원준과 함께 김현수에게 3년 50억원을 줬다. 패닉바잉이자 오버페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KT 최원준이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앞서 최원준은 "제가 오면서 나도현 단장님과 한 약속이 있다. 단장님이 하신 선택에 대해서 모두가 지금은 다르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끝나고는 그런 말이 없어지게끔 보여드리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작년 오버페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너무 돈을 많이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에 대해 부정하진 않는다. 단장님께서 싸게 잘 데려왔다'고 팬들이 인식을 하려면 제가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력으로 비난을 잠재웠다. 23일까지 45경기에서 67안타 1홈런 11도루 33득점 26타점 타율 0.366 OPS 0.911로 펄펄 날고 있다. 최다 안타·2루타 1위, 타율 2위, 출루율 3위, 득점 공동 7위, OPS 12위 등 홈런을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23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도 1번 타자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4월 2일 한화전(6타수 4안타 1득점), 16일 NC전(5타수 4안타), 5월 12일 SSG전(5타수 5안타)에 이어 벌써 네 번째 4안타 경기다.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KT 최원준이 2회말 1사 2,3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NC 선발이 구창모였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1회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신고했다. 김현수의 안타로 2루에 진루했고, 김민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행운도 따랐다. 2회 1사 2, 3루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유격수 김주원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고 송구했다. 다만 최원준의 발이 더 빨랐다. 3회 1사 1, 2루에서도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박민우가 공을 잡았는데, 1루수 맷 데이비슨과 구창모가 겹쳐 포구할 사람이 마땅치 않았다. 물론 최원준의 전력 질주가 없었다면 안타는 없었을 터. 4회 2사 1루 네 번째 타석은 중견수 뜬공으로 숨을 골랐다.

마지막까지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7회 1사에서 1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이번에도 최원준은 끝까지 뛰었고, 투수 베이스 커버보다 먼저 1루를 밟았다. 4안타 경기의 완성.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KT 최원준이 10-5로 승리한 뒤 선숟에 물세례를 받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경기 종료 후 최원준은 "타구들이 코스 등 운이 따라줘서 안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활약 비결은 무엇일까. 최원준은 "비시즌에 준비를 잘해왔는데 유한준, 김강 코치님께서 이 부분을 좋게 봐주시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신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또 데이터 팀에서도 연습이나 경기 후 피드백을 잘해줘서 좋은 성적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사령탑' 이강철 감독을 언급했다. 최원준은 "감독님께서도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았던 나를 상위 타순에 고정시켜주셔서 더 자신감 있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 확실히 리드 오프 자리가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나가는 것을 좋아하기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원준의 활약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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