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소속사 파산 '뚜벅이' 신세… "알아보는 사람 없어" [데이앤나잇]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송일국이 몸담았던 기획사의 파산으로 인해 매니저와 차량 지원 없이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눈물겨운(?) 근황을 전했다.
지난 23일 전파를 탄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최근 뮤지컬 '헤이그'의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송일국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세 쌍둥이의 육아에 몰두하다가 최근 대학로 연극과 뮤지컬 무대로 복귀해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는 그는, 거듭된 오디션 도전 속에서 한층 성숙해진 예술가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진행자인 김주하는 토크 도중 “사전 인터뷰 때 가방을 메고 왔다던데”라며 남달랐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에 송일국은 “소속사가 망해서”라며 “갑작스러웠다”라고 당시의 당혹스러웠던 심경을 담담히 고백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실제로 지난 2015년부터 씨제스 스튜디오 소속이었던 그는 회사의 폐업으로 인해 현재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송일국은 특유의 위트로 침체된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 그는 “그래서 맨날 BMW 타고 다닌다”라고 호기롭게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주하가 “차 좋은 거 아니냐?”며 어리둥절해하자, 그는 “버스(B), 메트로(M), 워크(W)”라는 아재 개그의 정석을 선보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우월한 피지컬 때문에 승객들의 시선이 쏠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는데 알아보는 사람이 3~40번 타면 한 번 있을까 말까 한다"라며 몸을 낮췄다. 이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살이 많이 쪘었다. 그때는 마스크 벗고 다녀도 몰라보시는데 요즘 좀 뺐더니 마스크를 써도 알아보는 분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주하가 다이어트의 중요성에 감탄하자 송일국은 "입금되면 바로 뺀다"라는 뼈 있는 멘트로 폭소를 안겼다.
한편 송일국은 평생을 따라다닌 유명인 어머니의 그늘에 대한 속내도 털어놓았다.
"사람들은 제가 어머니 덕을 많이 봤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더 많았다"라고 밝힌 것. 그는 이미 연기대상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 후였음에도 첫 연극 공연을 앞두고 비로소 김을동에게 고개를 숙였다고 전했다.
송일국은 "첫 공연 이틀 전에 어머니 앞에 무릎 꿇고 배웠다", "사람이 절박해야 배우게 되는 것 같다"라며 "매체 연기와 연극은 완전히 다르더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절박하게 연기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제 자신이 너무 반성됐다", "그때 처음으로 제 이름 앞에 배우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부끄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이며 무대를 향한 깊은 경외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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