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성장에 물 수요↑…"AI 30분에 생수병 1병 이상 물 사용"

김소연 2026. 5. 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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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하면서 '물'이 주요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한국수자원공사 케이워터(K-water) 연구원이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의 보고서를 심층 분석해 발간한 'Water & World Focus'(워터 앤 월드 포커스) 창간호에 따르면 AI 산업 성장에 따라 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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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연구원, 국제기구 보고서 분석…"새 물관리 패러다임 도입 필요"
'Water & World Focus' 창간호 표지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하면서 '물'이 주요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한국수자원공사 케이워터(K-water) 연구원이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의 보고서를 심층 분석해 발간한 'Water & World Focus'(워터 앤 월드 포커스) 창간호에 따르면 AI 산업 성장에 따라 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력 생산, 반도체 칩 제조 등 AI 산업에 수반되는 물 수요를 'AI 물 발자국'이라고 지칭했다.

AI 물 발자국에는 AI 사용 전력 생산을 위한 냉각수, 반도체 칩 제조 공정에 필요한 초순수, 데이터센터 냉각수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전력 생산을 위한 냉각수가 80%를 차지한다.

고성능 칩 생산에 필요한 초순수 1㎥를 만드는 데도 최대 4㎥의 원수가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AI 산업에 투입되는 물의 양을 계산해 보면, 생성형 AI를 30분 사용할 때 생수병 1병이 넘는 물 616㎖를 사용하는 셈이라고 세계적인 물 전문 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가 추산했다.

2027년 글로벌 AI 물 수요는 덴마크 전체 취수량의 4∼6배인 42억∼66억㎥에 달하고, 반도체 분야 물 수요가 2050년까지 60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050년 미국의 AI 물 수요는 캘리포니아주 전체 지표수 용량을 초과하는 연간 540억㎥가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데도 현재 물의 가치가 저평가돼 있으며,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34%는 물 부족 지역에 있다고 세계은행은 지적했다.

워터 앤 월드 포커스 창간호에는 만성적 초과 취수와 환경 훼손 등으로 전 세계가 '물 파산' 시대에 진입했다는 유엔 보고서도 실려있다.

세계은행과 GWI의 보고서 내용을 종합하면 AI 혁명이 촉발한 '새로운 경제'에 부합하는 새로운 물관리 패러다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인프라를 조성할 때 가용할 수 있는 수자원과 기후 위기 취약성 등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누수 저감과 물 재이용 등 추가 취수 없이도 물을 공급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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