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시디과 졸업생이 칸 영화제 초청 받은 이유.."저도 놀랐다"[칸★인터뷰]

"저도 초청 받고 깜짝 놀랐어요."
홍익대학고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생인 최원정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다. 칸 국제영화제 라 시네프는 전 세계 영화학고 학생들의 중 단편 영화 중 엄섬해서 초청하는 부문. 그동안 한국에서는 한국영화아카데미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재학생이 초청 받았고 수상의 기쁨을 안기도 했다.
2002년생인 최원정 감독은 졸업 작품으로 만든 '새의 랩소디'를 칸에 출품, 초청 받는 영광을 안았다.
최원정 감독은 "졸업 작품으로 영화제에 몇개 출품 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대를 안 했던게 칸 영화제다. 그런데 칸에서 초청 받아서 깜짝 놀랐다. 너무 감사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제에 이렇게 와서 한국인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제 작품을 보여주게 돼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제가 라 시네프 작품들을 보니 시각적으로 개성있고 연출적으로 개성있는 영화를 선정한 것 같았다. 전화로 연락 받았을 때 들었던 이야기는 제가 사용한 음악의 구조가 좋고, 제가 만든 애니메이션이 다른 보편적인 상업 애니메이션과 다른 느낌이라서 좋았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저 혼자서 애니메이션과 음악 작업을 다했다. 제 취향이 반영된 작품이다. 스태프는 전혀 없이 저 혼자서 작업했다. 이 작품은 졸업 작품인데, 졸업 전시를 넘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출품을 했다. 수상하면 좋겠지만, 이미 2000편의 영화 충 19편에 들어서 여기에 온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라고 감격했다.
최 감독은 "그동안 과제 작업을 할 때 철학적인 주제를 가지고 많이 했다. 세상의 순환, 추상적인 거대한 담론적인 느낌의 내용을 했는데 졸업 작품을 구상할 때는 조금 더 구체화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인간이라는 주제를 잡고 제작했다. 고갱의 그림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작업했다"라며 "인간은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였고, 결국 자유와 욕망으로 이뤄진 것이 인간이라는 키워드로 작품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최원정 감독은 "졸업 작품을 만들고 칸 영화제 초청 받기 전까지 공백기가 있었다. 저는 취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했고, 회사에 들어가서 돈 버는 일을 할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칸의 초청을 받고, 조금 더 제 이야기를 해도 되지 않을까 용기를 얻었다. 지금 하고 싶은 작업이 있는데 단편일 수도 있고 장편일 수도 있다. 혹은 영화가 아닐 수도 있고 그저 삶의 어떤 것일 수 있다"라며 "제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일단 앞으로도 애니메이션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칸 영화제의 라 시네프 섹션에는 올해 2750개 작품이 출품됐고, 그중에서 15개국의 19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우리나라는 최원정 감독과 함께 콜럼비아 대학교 MFA(Master of Fine Arts) 영화 과정에 재학 중인 진미송 감독이 초청 받아 2등 상을 수상했다.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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