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아메리카노 한 잔씩 마시는데”…매일 공복에 ‘커피 수혈’ 했다간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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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출근길 공복 직장인들 손에 쥐어진 차가운 아메리카노 한 잔이 단순한 피로 해소를 넘어 건강을 영향을 줄 수 있다.

24일 질병관리청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세 이상 국민의 아침 결식률은 35.3%로, 10년 전인 2015년(26.2%)보다 9.1%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2.1%로 가장 높고 30대가 46.8%로 뒤를 이어, 사실상 2030세대의 절반 이상이 아침을 거르고 있는 셈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식사 대신 커피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 소비량도 갈수록 늘고 있다. 2024년 기준 한국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16잔으로,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인당 커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최근 5년간 국민 음료 섭취 현황’에서도 2023년 기준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마신 음료는 아메리카노 등 무가당 커피였으며 하루 평균 섭취량은 112.1g으로 2019년보다 28.2g 증가했다.

커피가 일상이 된 만큼 공복에 마셔도 괜찮은지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커지고 있다.

공복 커피와 혈당의 연관성은 근거가 있다. 카페인은 코르티솔 같은 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간에 저장된 포도당을 혈액으로 내보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아침은 원래 코르티솔 분비가 많은 시간대인데 카페인이 더해지면 혈당 변동폭이 더 커진다.

혈당 뿐 아니라 위 건강 측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과 산 성분은 공복 상태의 위 점막을 자극해 위산 분비를 늘릴 수 있다. 위산 역류나 속쓰림이 잦은 사람은 공복 커피 뒤 증상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

밤새 수분 공급이 끊긴 상태에서 커피를 바로 마시면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하기 쉽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두근거림이나 긴장감을 느끼기도 한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상태에서 진한 커피를 급히 마시면 자율신경계가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아침에 커피 대신 간단히 챙길 수 있는 대안으로는 바나나·삶은 달걀·그릭요거트·견과류 한 줌 등이 꼽힌다. 소화 부담이 적고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으면서 단백질과 에너지를 함께 보충할 수 있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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