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큰화 규제 샌드박스' 임박…韓 디지털자산 선점 경쟁 예고
국내 시중은행 및 증권사 이미 참전…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 분주
![[사진제공=AP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4/552778-MxRVZOo/20260524063005217xruj.jpg)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토큰화 증권 거래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디지털자산 제도권 편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 가상자산 규제를 넘어 주식·채권·펀드 등 실물연계자산(RWA)의 블록체인 거래를 본격 허용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관련업계 및 주요외신에 따르면 SEC는 조만간 이노베이션 익셈션(Innovation Exemption)' 형태의 토큰화 규제 샌드박스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토큰화된 증권을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제한적 실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 토큰화 증권, 블록체인 거래 실험 허용
시장에서는 탈중앙화거래소(DEX)와 토큰화 플랫폼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탈중앙화거래소인 Uniswap 에서 BlackRock 의 머니마켓펀드(MMF) 토큰 거래 지원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토큰화 플랫폼 Securitize 와 솔라나 계열 플랫폼 Jupiter 역시 토큰화 주식 거래 지원 협업을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는 SEC 샌드박스 역시 이와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발행사 동의 없이 기존 주식을 토큰화하는 방식까지 일부 허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순 거래 기능만으로는 토큰화 증권이 제도권 금융의 표준으로 자리잡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배당·의결권 등 기존 증권 보유자가 갖는 권리를 동일하게 보장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 국내 금융권도 디지털자산 선점 경쟁
글로벌 제도 변화 움직임에 맞춰 국내 금융권도 디지털자산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을 확대했고, 하나은행 역시 두나무 지분을 취득했다. 여기에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 지분 취득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사례를 참고해 국내 금융사들이 선제적으로 디지털자산 인프라와 거래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RWA 시장이 연결될 경우 기존 증권사와 가상자산 거래소 간 경계가 빠르게 흐려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융당국 역시 오는 7월 토큰증권 관련 세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SEC 움직임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펀드·주식 등 정형 금융자산의 토큰화 허용 범위가 얼마나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토큰화 증권 거래를 제도권 안으로 일부 편입시키기 시작하면 글로벌 금융권 전체가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국내 금융사들의 거래소 지분 투자 역시 단순 재무투자보다 디지털자산 생태계 선점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