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비교:울산] "AI 거점 조성" 한목소리…개별 공약으로 차별화 노려
김종훈 "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수도 건설"…박맹우 "경제주체 참여 거버넌스 구축"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들은 산업도시라는 지역적 특성에다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접목한 '인공지능(AI) 거점 조성'을 공통적 대표 공약으로 앞세웠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고는 지향하는 정책에 따라, 또는 경쟁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하려는 목적으로 저마다 개성 있는 공약을 갖추고 표심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24일 현재까지 공식적으로는 공약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이날 마무리될 예정인 진보당과의 후보 단일화 경선 결과에 따라 단일 후보로 확정되면, 진보당 정책을 녹여낸 공약을 확정해 발표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1호 공약만큼은 확고한데, 바로 '시내버스 정상화와 시민 이동권 보장'이다.
이는 지난해 연말 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폐지된 노선을 즉시 복구하고, 다른 노선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또 현재 민영제인 시내버스 운영을 공영제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울산교통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나아가 도시철도 2호선(북울산역∼야음사거리)을 조기 착공하고, 문수로 우회도로와 외곽순환도로 등 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 시민 누구나 대중교통, 도로, 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이 공약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의 민선 8기 울산시정이 추진한 버스 정책이 실패했다는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시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교통 정책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또 '노동이 존중받는 산업 AI 대전환(AX)'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울산 주력산업의 AX를 선도해, 글로벌 스마트 제조 거점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 직업 전환과 역량 강화를 지원해 산업 전환 과정에서 한명의 노동자도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AI 수도 완성'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민선 8기 울산시장을 역임하며 기업 투자유치 36조원, 개발제한구역 해제, 분산에너지법 제정 등으로 미래 산업 기반을 닦았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K-아마존웹서비스(AWS) AI 데이터센터 확대, 주력 제조산업 AI 대전환, 소버린 AI 집적단지 조성, 공공서비스 AI 구축, AI·과학기술 인재 양성, 수중데이터센터 실증모델 개발 등 사업을 추진해 울산 미래 100년 산업을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대표 공약은 '일하기 좋은 도시 조성'이다.
산업단지를 확대하고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며, 산업 다각화를 병행해 세대·계층별 일자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 조성, 친환경차 전용 공장 건설을 위한 자동차 일반산업단지 조성, 청년과 중장년·신중년 일자리 지원, 여성 일자리 확대 등을 소개했다.
그는 '즐겁고 품격 있는 도시'를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 도약, 세계 속 문화도시 성장, 스포츠 메카 부상 등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8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해양산악레저 특구 조성, 세계적 공연장 건립, 학성공원 물길 복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진보당 김종훈 후보의 대표 공약은 '사람 중심 AI 대전환으로 일자리 8만개 창출'이다.
AI를 사람 밀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노동을 돕고 지역산업을 고도화하는 기술로 만든다는 것이다.
AI·로봇·데이터, 미래차, 자율운항선박 등 신산업 육성으로 양질 일자리를 창출하고, 5천억원 규모 고용상생기금을 조성해 산업 전환 부담을 노동자에게 떠넘기지 않고 재교육, 전직 지원, 고용 유지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울산형 AI 혁신거점을 조성해 글로벌 AI 허브, AI·로봇 데이터뱅크, AI 캠퍼스타운 등을 구축하고, 유엔 산하 AI 공동대학원을 울산에 유치해 글로벌 인재 양성 체계를 갖추는 사업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청정에너지 수도 울산 건설'도 강조한다.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 추진, 수소산업 육성, RE100 산업단지 전환 등으로 에너지 전환 이익이 시민과 지역에 환원되는 공공 주도 에너지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울산에너지공사를 설립해 에너지 주권과 신산업 일자리를 확보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무소속 박맹우 후보는 '울산 경제주체가 참여하는 울산경제진흥확대회의 설립·운영'을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주력산업 침체와 지역경제 성장 둔화에 대응하고자 기업, 노동계, 소상공인, 학계, 연구기관, 금융기관, 시민사회 등 경제주체들이 참여하는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현안을 신속히 논의하는 동시에 산업구조 고도화,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울산경제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박 후보 역시 AI 관련 공약으로 '산업 AI 대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내놨다.
울산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AI·반도체·전력·피지컬AI 등 신산업을 육성해 울산을 '대한민국 최고 AI 산업 수도'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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