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안에 선명히 보이는 '금속 이물질' 두 개… 30대 여성, 왜 이런 일이?

금속 이물질을 섭취했다가 토혈 등 부작용으로 위 절개술을 받은 여성의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멕시코 모렐리아 소재 미겔 실바 종합병원 일반외과 의료진은 의도적으로 금속 이물질을 삼켰다가 제거를 위한 위절개술을 받은 34세 여성의 사례를 《큐레우스(Cureus)》에 최근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이틀 전부터 피가 섞인 토가 나온다며 응급실을 찾았다. 여성은 그로부터 2주 전 자살 시도로 금속 이물질 두 개를 고의로 삼켰다고 했다. 당시엔 무증상이어서 병원을 찾지 않았다고 말했다.
복부 엑스레이 촬영 결과 실제 배 위쪽에 긴 금속성 물체 2개가 보였다.
의료진은 이물질의 크기와 형태, 출혈 증상 때문에 물리적으로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뱃속에 있는 두 금속 이물질 중 큰 것은 약 6.8cm였는데, 일반적으로 5~6cm를 넘는 긴 물체는 위 출구와 십이지장을 통과하기 어렵고 위 안에 걸리거나 장벽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크다. 실제 CT에서도 이물질 주변 위벽이 두꺼워져 염증성 변화가 의심됐고, 환자는 피를 토하는 증상을 보였다. 이는 금속 이물질이 위 점막을 자극하거나 손상시켰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의료진은 개복 후 위를 절개해 이물질을 직접 제거했다.

환자는 다행히 수술 후 3일째부터 식이를 다시 시작했으며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했다. 이후 추가 토혈은 없었고, 수술 후 7일째 퇴원했다. 한 달 뒤 추적 진료에서도 식사와 배변은 정상적이었고 토혈 재발도 없었다.
의료진은 "커다란 금속 이물질을 삼켰다면 장기 천공, 농양, 복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시기 적절히 제거를 위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초기에 무증상이더라도 긴 금속 물체를 의도적으로 삼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의도적인 이물질 섭취는 정신질환, 자살행동을 반영할 수 있어 정신과적 평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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