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월드컵 대표팀 발탁, ‘브라질 메시’를 꿈꾼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월드컵 승부수는 결국 또 다시 네이마르였다. 하지만 이번 선택은 기대보다는 불안, 논리보다는 정치적 압박에 가까워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24일 “브라질은 여전히 자신들만의 리오넬 메시를 원하고 있다”며 안첼로티 감독의 네이마르 발탁을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네이마르는 18세였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직후 브라질 대표팀 세대교체의 핵심으로 등장했다. 당시 23세였던 리오넬 메시는 이미 세계 최고의 스타였다. 브라질 역시 메시와 같은 상징적 존재를 원했고, 네이마르는 오랫동안 그 그림자 속에서 살아야 했다. 가디언은 이번 월드컵 엔트리 역시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마지막 춤’을 브라질도 재현하려는 시도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메시가 35세에 우승을 이뤘다면 네이마르는 현재 34세다. 하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다.
메시는 마지막 월드컵 직전 시즌에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경기력을 유지했다. 반면 네이마르는 최근 3년 동안 리그 선발 출전이 27경기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 리그 출전 시간도 682분뿐이었다. 여기에 최근 종아리 부상까지 겹쳤다. 그래도 브라질은 또 다시 네이마르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가디언은 “브라질은 오랫동안 네이마르 중심 구조를 만들었고, 그것이 팀 전체의 균형을 흔들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이다. 당시 브라질은 8강에서 벨기에에 패했다. 벨기에 감독이었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는 네이마르가 수비 가담을 제대로 하지 않는 왼쪽 공간을 집중 공략했다. 로멜루 루카쿠를 측면으로 이동시켜 브라질 수비 균형을 무너뜨렸고, 브라질은 흔들렸다. 네이마르는 경기 뒤 고개를 숙인 채 홀로 팀 버스 옆에 서 있었다. 당시 그는 26세였지만 이미 월드컵 우승 기회를 놓쳤다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브라질 사회 전체가 네이마르에게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상징적이었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전에서 후안 카밀로 수니가의 무릎 충돌로 척추 골절 부상을 입었다. 브라질은 마치 국가적 재난을 겪은 듯한 분위기에 빠졌고, 결국 독일과 준결승에서 역사적인 1-7 참패를 당했다. 가디언은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실제 이상의 존재로 만들었다”며 “그 기대는 국가에도, 선수 본인에게도 건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시절 루이스 수아레즈, 메시와 함께 최고의 공격 조합을 구축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파리생제르맹 이적은 메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발롱도르에 도전하려는 선택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는 카타르 자본 프로젝트의 상징적 존재가 됐을 뿐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가디언은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은 브라질 축구가 아직도 네이마르라는 상징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며 “네이마르 선발은 논리보다는 희망에 기반한 선택이다. 브라질은 여전히 네이마르가 자신들의 메시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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