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후계자→아스널 10번’ 에제의 선택은 신의 한수...전 스승도 “결정 옳았다”

정지훈 기자 2026. 5. 2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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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손흥민의 후계자가 될 수 있었지만, 에베레치 에제는 아스널의 10번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신의 한수’였다.

아스널이 오랜 숙원을 풀고 2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아스널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이 위치한 N5 구역에서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낸 끝에 통산 14번째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어젯밤 번리전 1-0 승리 이후, 맨시티가 우승 경쟁을 최종전까지 끌고 가기 위해선 반드시 본머스를 잡아야 했지만 무승부에 그치면서 우리의 우승이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2003-04시즌 '무패 우승'의 신화를 썼던 아르센 벵거 감독 이후 22년 만에 아스널을 프리미어리그 정상으로 이끈 전설적인 사령탑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아스널은 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갈망해 왔다. 특히 지난 세 시즌 연속으로 맨시티 등에 밀려 턱밑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은 선수단과 팬들에게 깊은 한으로 남아있었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초로 '100시즌 연속 1부 리그 잔류'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명문 구단이었지만, 유독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지며 가뭄이 계속됐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시즌 첫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1-0 승)을 시작으로 첫 10경기 중 9경기를 쓸어 담으며 10월 초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갔다. 시즌 중 무려 200일 동안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지난달 말 맨시티에 잠시 선두를 내주기도 했으나 곧바로 '무실점 4연승'을 달리며 다시 왕좌를 탈환하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결국 이번 시즌 아스널은 37경기에서 25승 7무 5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우승의 일등 공신은 단연 탄탄한 '짠물 수비'였다. 시즌 중 무려 19번의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를 합작하며 골키퍼 다비드 라야는 3시즌 연속 골든 글러브를 조기 확정 지었고, 리그 최저 실점 팀으로 우뚝 섰다.

공격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적생들이 제몫을 해냈다. 빅토르 요케레스가 14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윙어인 에제도 7골 2도움을 올리며 아스널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에제를 주목해야 한다. 에제는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의 러브콜을 받으며 ‘등번호 7번’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스널이 영입전에 나서면서 상황이 바뀌었고, 결국 아스널의 10번 유니폼을 입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신의 한수’였다. 영국 ‘트라이벌 풋볼’은 “에제의 전 소속팀인 크리스탈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에제가 아스널을 선택한 것이 옳았다고 했다. 에제는 아스널이 22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에제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었다. 에제는 토트넘에 합류할 뻔했기 때문이다. 글라스너는 토트넘을 향해 뼈 있는 말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글라스너 감독은 “에제에게 축하를 전한다. 아스널로 간 그의 결정은 옳았다. 다른 구단으로 가지 않은 것이 잘한 선택이다"고 평가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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