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협상 급물살… 트럼프 “협정 최종 사안 논의중, 조만간 발표”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2026. 5. 24.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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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사우디 등 주요國 정상 연쇄 통화
최종안에 “호르무즈 개방 포함돼 있다” 주장
“합의 할지 박살 낼지 가능성은 50대50”
합의 불발 시 강도 높은 공습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사이 종전(終戰) 협상이 주말 합의를 향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CBS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가까워지고 있다”며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늦은 오늘이든, 내일이든, 며칠 뒤든 우리가 뭔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말 뉴저지주(州) 골프 클럽 방문 일정을 취소한 트럼프는 J D 밴스 부통령,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과 함께 이란이 보내온 최신 답변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셰이크 무하마드 빈 자이드 알니하얀 아랍에미레이트(UAE) 대통령 등 중동 주요국 정상과의 통화 소식을 전하며 “현재 협정이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고 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통화를 했다며 “협정의 최종 사항과 세부 내용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트럼프가 이란을 상대로 한 공습 재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긴장 수위가 높아졌지만, 하루 만에 분위기가 외교를 통한 해결로 기우는 모습이다. 특히 이란 외무부가 “현재 양해각서(MOU) 최종 확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MOU에 합의할 경우 최대 쟁점인 핵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까지 30일 또는 60일의 유예기간을 둘 수 있다는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까지 소개했다. 로이터는 중재국 파키스탄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파키스탄이 전쟁을 종식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미국에 전달해 미국이 24일까지 이 제안에 답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란의 제안은 공식적인 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 위기 해결, 더 광범위한 합의를 위한 30일 협상 시작 등으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트럼프는 악시오스와의 통화에서는 밴스 등 주요 참모들과 회의를 열어 이란이 보낸 ‘최종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일요일인 24일까지 공습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좋은 합의를 할지, 아니면 완전히 박살 낼지 가능성은 확실한 50대50”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CBS와의 통화에서는 이란과의 최종 합의 조건으로 이란의 핵무기 획득 금지를 꼽으며 “그렇지 않았다면 이와 관련한 대화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합의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만족스럽게 처리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는 합의에만 서명을 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합의가 불발되면 “어떤 국가도 이란이 곧 겪을 것만큼 강력하게 타격받는 상황을 없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공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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