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작전에 미사일 절반 '순삭'…가성비 끝판왕 '레일건'이 뜬다
전문가 "비용 자체보다 재충당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
정밀유도무기의 공급망 제약에 대한 대안으로 전자기 레일건 거론
日·中, 실사격 성공 등 앞서 가…"우리도 차기 구축함 설계에 반영해야"

최근 중동전쟁을 계기로 미사일 등 정밀유도무기가 가성비와 공급망 측면에 중대한 허점을 드러내면서 전자기 레일건(EMRG)이 그 유력한 대안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미군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사드 요격 미사일을 200발 넘게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전체 사드 보유량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에코 선임연구원은 요격 미사일 수요를 생산량이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요격 미사일 부족은 아시아의 동맹국들, 특히 북한과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억지력으로 미국에 의존하는 일본과 한국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배학영 국방대 부교수도 21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보고서 '거함거포주의의 귀환'에서 미국 연구기관을 인용해 "미·이스라엘 연합방공망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때) 12일 동안 발당 약 1500만 달러인 사드(THAAD) 요격탄을 약 150발 소모해 미국 보유분의 1/4 가량을 단번에 소진했다"고 밝혔다.
이는 무기의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물량이 부족하면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상식을 실전을 통해 증명하는 것이다.
그는 "문제는 비용 자체보다 (해당 무기의) 재충당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저가 드론을 방어하는데 따른 극한의 비대칭 비용 구조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생산력과 보유량인 셈이다.
배 교수는 이처럼 공급망의 제약을 받는 정밀유도무기의 대안으로 레일건이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일건 발사체 1발 가격은 수만 달러 수준으로 사드(1500만 달러)나 SM-3(2800만 달러)에 비해 최대 1천 배의 가성비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레일건은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면 사실상 '무제한 탄약고'(Unlimited Magazine) 효과를 갖는 결정적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중동전쟁의 전훈을 바탕으로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과 KDX-Ⅲ 배치-Ⅲ는 통합전기추진(IPS) 설계 단계에서부터 장차 레일건과 레이저 등 고출력 무기를 수용할 수 있도록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레일건 개발은 미국이 포신 마모 등의 기술 장벽에 부딪힌 가운데 일본과 중국은 각각 실사격 시험 성공과 'X-레일건' 설계 공개 등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레일건은 금속 탄환을 전자기력으로 발사하는 것으로 마하 6~7의 속도를 통해 파괴력을 높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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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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