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타고 번지는 보험사기…청년층까지 파고들었다

광주일보 2026. 5. 24.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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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은 지난 2023년 2월부터 2024년 6월까지 건강검진센터장과 병원장 등 의료진이 역할을 나눠 허위 입원 기록과 진료서류를 작성한 뒤 15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공개한 보험사기 일당 182명의 공범 모집 수단을 보면, 이들은 SNS·인터넷 카페 등 커뮤니티에 '고액 알바', '공격수 구함', '수비 가능하신 분'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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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공익캠페인 보험사기 근절하자]<상>‘고액 알바’ 유혹…범죄자 된 시민들
전남 2021년 70건 검거서 2025년 91건 증가…광주도 변동 지속
지난해 사기 적발금액 1조1571억원…적발인원 10만5743명 규모
SNS ‘고액 알바’로 공범 모집 확산…금감원,최대 5천만원 포상금
# 광주경찰청은 최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건강검진센터장 A(60)씨를 구속 송치하고 병원 관계자 7명과 허위 환자 550여명을 검거했다. A씨 등은 지난 2023년 2월부터 2024년 6월까지 건강검진센터장과 병원장 등 의료진이 역할을 나눠 허위 입원 기록과 진료서류를 작성한 뒤 15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강검진 내원객들에게 질병치료를 위한 입원진료처럼 가장해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한 것처럼 안내하며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 전남경찰청은 최근 한적한 도로에서 차량과 오토바이를 고의로 충돌시키고 보험금과 합의금을 뜯어낸 배달대행업체 종업원 B(39)씨 등 6명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B씨 등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목포 일대에서 고의 사고를 내고 2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광주·전남에서 ‘보험사기’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과거 일부 조직폭력배나 전문 브로커 중심 범죄로 여겨졌던 보험사기가 이제는 ‘고액 알바’ 형태로 청년층과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퍼지고 있다.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타고 문턱이 크게 낮아진데다, 범죄 양상도 갈수록 지능화·생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남 지역 보험사기 검거 건수는 2021년 70건, 2022년 74건, 2023년 79건, 2024년 84건, 2025년 9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광주 지역에서도 2021년 285건, 2022년 170건, 2023년 95건, 2024년 158건, 2025년 85건 등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다.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조1571억원(적발인원 10만5743명)으로 집계됐다. 적발금액의 경우 전년 대비 69억원(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1년 9434억원, 2022년 1조818억원, 2023년 1조1164억원, 2024년 1조1502억원, 2025년 1조1571억원으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적발되는 보험사기 종목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이었다. 지난해 기준 자동차보험 적발금액은 5724억원(49.5%), 장기보험은 4610억원(39.8%)이었다.

진단서 위·변조 등 사고내용을 조작한 경우는 6350억원(54.9%), 허위사고를 낸 경우는 2342억원(20.2%)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만3346명(22.1%)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40대 2만230명(19.1%), 60대 2만1041명(19.9%) 등 중장년층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로 적발되는 직업군은 회사원(2만4313명·23.0%), 무직·일용직(1만2820명·12.1%) 등이었다.

최근에는 특히 SNS,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고액 알바’ 광고글을 올려 공범을 모집, 보험금을 나눠 갖는 방식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금융감독원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공개한 보험사기 일당 182명의 공범 모집 수단을 보면, 이들은 SNS·인터넷 카페 등 커뮤니티에 ‘고액 알바’, ‘공격수 구함’, ‘수비 가능하신 분’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ㄱㄱ(공격)’은 가해 차량, ‘ㅅㅂ(수비)’은 피해 차량, ‘ㅂㅎ’은 보험, ‘ㅌㄹ’은 텔레그램을 뜻하는 식이다.

이들은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이나 보험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을 집중적으로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는 오는 10월까지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실손보험 보험사기 의심 병·의원과 의사, 브로커 등을 대상으로 집중 제보를 받고 있다.

병·의원 관계자가 신고할 경우 최대 5000만원, 브로커는 최대 3000만원, 환자 등 이용자에게는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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