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7억 달러 계약, 오히려 다저스가 이득?' 부사장의 확신 "1조 6600억 투자, 충분히 회수 가능"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에게 안긴 10년 7억 달러(약 1조 6,60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은 결코 무모한 베팅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철저한 계산 아래 이뤄진 투자였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다저스에서 티켓 세일즈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세바스찬 리바스 부사장이 오타니와 맺은 10년 7억 달러 계약에 대해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바스 부사장은 일본 팬클럽 이벤트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가운데 도쿄에서 닛칸스포츠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오타니의 계약은 10년 7억 달러라는 큰 규모다. 이미 투자를 회수할 수 있다고 보는가. 혹은 더 큰 수익을 가져오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리바스 부사장은 미소를 지은 뒤 "의심할 여지 없이 그렇다. 대답은 간단하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023년 12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라는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손꼽히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만 해도 개인에게 이 정도 규모의 계약을 안기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선택인지에 대한 시선은 엇갈렸다.
물론 오타니는 이미 야구계에서 GOAT로 거론되는 선수다. 일본프로야구 시절이던 2014년 사상 최초로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두 자릿수 홈런을 동시에 기록했고 2016년에는 두 자릿수 승리·100안타·20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도 역사는 계속됐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시작으로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고 2023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MLB 홈런왕에 올랐다. 2024시즌에는 MLB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 시즌을 달성하며 야구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
지난 시즌에도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오타니는 타율 0.282, 55홈런, OPS 1.014를 기록했고 마운드에서도 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남겼다.
이번 시즌에는 투수로도 본격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오타니는 8경기 49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0.73, 54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40이닝 이상을 소화한 MLB 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 선수에게 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맞느냐는 의문은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저스의 계산은 달랐다. 오타니는 단순히 그라운드 위 성적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상업적 가치와 장기적인 팬덤 효과를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리바스 부사장은 오타니의 영향력을 다저스의 또 다른 일본인 레전드 노모 히데오와 비교했다. 노모는 1995년 다저스에 입단한 뒤 미국과 일본을 모두 뒤흔든 '노모마니아'를 일으켰다. 당시 다저스는 관중 동원과 상품 판매에서 큰 효과를 누렸다.
다저스가 더 크게 주목한 부분은 단기적인 매출 상승이 아니었다. 리바스 부사장은 노모가 1998년 팀을 떠난 뒤에도 많은 일본 팬들이 다저스 팬으로 남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타니 역시 같은 흐름을 만들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는 "오타니가 처음 몇 년 동안 가져오는 영향 역시 크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의 영향력도 시야에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저스가 바라보는 것은 현재의 성적과 매출만이 아니다. 오타니가 뛰는 동안 발생하는 온갖 매출, 일본 시장 확장 효과는 물론이고 그가 팀을 떠난 뒤에도 새로운 세대의 팬을 다저스 팬으로 묶어둘 수 있다는 장기적인 가치까지 계산하고 있다.
7억 달러라는 금액은 여전히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는 오타니가 야구장 안팎에서 만들어내는 파급력을 고려할 때 이미 충분히 회수 가능한 투자라는 판단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닛칸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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