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안방마님 이현경, “e스포츠, 내 인생의 일부… 복귀는 또 다른 설렘” [e세상人]

고용준 2026. 5. 24. 00:1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강남, 고용준 기자] 역대 ASL 중 이번 ASL 시즌 21은 화제의 연속이었다. ‘최종병기’ 이영호(34)가 6년의 휴식을 마치고 복귀해 경기 마다 화제를 뿌리면서 결승에 올라갔다. 

‘최종병기’ 이영호, 폭군의 후계자로 꼽히는 ‘짭제’ 박상현(31), ‘폭군’ 이제동(36), ‘택신’ 김택용(37), '슈퍼 테란' 이재호(36), ‘미러클 보이’ 신상문(37), 프로토스 최강자로 평가받는 장윤철(33)까지 수 많은 참가자들이 더 조명받고 박수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의 존재 때문이 아닐까. 

한 시즌의 휴식을 끝내고 ASL 시즌21에서 다시 마이크를 잡은 ASL의 안방마님 이현경 아나운서는 결혼과 출산이라는 인생의 큰 변곡점을 지나 복귀해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OSEN은 ASL 시즌21 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 4월 세 차례에 걸쳐 이현경 아나운서와 만나 복귀 소감과 e스포츠에 대한 애정,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봤다.

ASL 시즌20 결승전 나레이션으로 깜짝 등장해 큰 박수를 이끌어냈던 그에게 복귀 소감을 묻자 이현경 아나운서는 진정성을 담아 ASL에서 겪고 있는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사실 복귀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과 배려 덕분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ASL은 제 인생의 일부를 되찾은 기분이에요. 처음 이 무대에 섰을 때와는 또 다른 떨림과 벅차는 기분이 있네요.”

실력자인 만큼 다른 분야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이현경 아나운서는 오롯이 e스포라는 한 분야에 매진했다. 당연히 그에게 e스포츠를 생각하는 감정 역시 특별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 아나운서는 겸손하게 주변의 도움과 팬들의 응원으로 외길을 걸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오래 하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나는 e스포츠인이다’라는 소속감이 따뜻하게 다가왔고, 많은 분들의 따뜻한 시선 덕분에 계속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ASL 시즌21로 돌아오기 위한 복귀 과정을 묻자 이현경 아나운서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임신 소식은 가장 먼저 PD님께 알렸어요.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한 죄송함도 있었죠. 다행히 예쁘게 봐주셔서 복귀할 수 있었어요. 시즌20 결승전 VCR 나레이션 제안을 받았을 때는 출산 두 달이 안 된 시기였는데,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어요.” 

워킹맘으로 육아와 일을 병행햐는 어려움을 묻자 이 아나운서는 “복귀를 결심할 때 육아와 일이 시너지가 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24시간 붙어있는 것이 좋은 양육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한 사람을 온전히 관찰하고 케어하는 과정이 오히려 인터뷰에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라며 “선수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이전 보다 더 휴머니티가 더 살아난 것 같아요. 사람을 바라보는 깊이가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고 웃으면 활짝 웃었다.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ASL 시즌5. 시즌5는 역대 최강 선수로 평가받는 ‘최종병기’ 이영호가 8강에서 장윤철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배해 탈락한 대회로 이현경 아나운서에게는 ASL 데뷔 시즌이기도 했다. 처음으로 

“ASL 시즌5에 처음 들어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그때 ‘이 일을 오래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던 것 같아요.” 

이현경 아나운서는 “ASL 복귀만으로도 행복한데, 이번 시즌도 선수들과 잘 호흡하며 부족함 없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야무진 각오로 자신과의 약속 하면서 “e스포츠는 내 인생의 큰 챕터”라며, 앞으로도 ASL과 함께 성장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그의 진심 어린 이야기에는 따뜻한 큰 울림이 있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