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를 대체 왜 뽑나' 월드컵 앞둔 일본 '명단 논란'...'베테랑' 나가토모 발탁에 日 현지 '갑론을박'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의 월드컵 최종 명단 발탁을 두고 일본 현지에서 찬반 논쟁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15일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26명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끈 이름 중 하나는 39세의 나가토모였다. 그는 이번 발탁으로 무려 5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하지만 모두가 그를 응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일본 매체 '아에라 디지털'은 23일 "명단 발표 직후 공개된 영상 속에서 나가토모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일본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감동적인 스토리와 별개로 그의 선발을 향한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라고 전했다.
매체가 설명한 가장 큰 비판 이유는 경기력이다. 현지에서는 나가토모의 나이와 체력 저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에서 3백 시스템이 정착된 이후 측면 자원으로서 활용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4년 동안 대표팀 출전 기록도 많지 않다. 나가토모는 2025년 E-1 챔피언십 중국전과 같은 해 미국전 단 두 경기만 소화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꾸준히 소집됐지만 10경기 모두 벤치 밖에 머물렀다.
여기에 모리타 히데마사 등 실력 있는 자원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실제 출전 가능성이 낮은 베테랑 수비수의 발탁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더욱 커졌다.

반면 나가토모의 존재 가치를 단순한 경기력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그가 대표팀 내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보내고 있다.
나가토모 역시 과거 자신을 “공기청정기 같은 역할”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경기장 안보다 밖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어린 선수들을 독려하는 부분이 강점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일본 대표팀은 과거 월드컵에서도 이른바 ‘베테랑 카드’를 적극 활용해왔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나카야마 마사시와 아키타 유타카는 경기 출전 비중보다 라커룸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과연 나가토모를 선택한 일본이 월드컵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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