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역전승' 경북,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자 단체전 8강 진출

박상욱 기자 2026. 5. 2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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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육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경북의 장도율이 복식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충북과 마지막 4단식까지 가는 혈투 끝에 경북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 남자 단체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장도율이 벼랑 끝에 몰렸던 승부를 뒤집으며 눈물의 승리를 완성했다.

23일 부산 금정구 스포원테니스장에서 15세 이하부 경기가 열린 가운데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 16강이 진행됐다. 이날 단체전에서는 남자부 경북과 여자부 강원이 각각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고, 개인전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김시윤(울산)과 이예린(대구)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순항했다.

남자단체전에서는 경북과 충북의 맞대결이 마지막 4단식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경북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북은 1단식과 복식에서 승리를 거둔 안동중 1학년 권민찬의 활약 속에 승부를 이어갔고, 마지막 단식 주자로 나선 장도율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확정했다.

장도율은 윤태윤을 상대로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6-7(3)로 내준 뒤 2세트에서도 4-5로 몰리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침착하게 흐름을 되찾은 장도율은 결국 6-7(3) 7-5 6-1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승리가 확정된 뒤 장도율은 코트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경기 후 장도율은 "3세트 접전 끝에 이긴 것도 감동적이었고 응원을 너무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서 울었던 것 같다"며 "응원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중등부에 출전한 권민찬은 "막내라서 오히려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웃으면서 열심히 하자는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

경북은 8강에서 울산과 맞붙는다. 울산은 같은 날 부산에 3-2로 승리했다.

여자단체전 16강에서 복식에 출전한 강원의 최소희

여자단체전에서는 우승 후보 경기와 강원의 맞대결이 밤 늦게까지 이어지며 이날 최고의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강원은 첫 단식에서 최소희가 경기의 에이스 임예린을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장지우가 안리윤에게 승리하며 경기가 균형을 맞췄고, 복식에서 임예린-백수민 조가 최소희-정태진 조를 꺾으며 경기가 매치 스코어 2-1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동시에 진행된 마지막 두 단식에서 강원이 뒷심을 발휘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학교 1학년 전서아가 백수민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정태진이 최화니를 3세트 접전 끝에 꺾으면서 강원의 3-2 승리를 완성했다.

강원 심채연 코치는 "앞선 1,2단식과 복식 중 한 경기만 잡으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며 "최소희가 임예린을 꺾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임예린을 잡아낸 최소희는 "초등학교 때부터 많이 붙었던 선수인데 4번에 2~3번은 졌었다. 이번에는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정말 컸다"며 "목표는 단연 우승"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으로 팀 승리에 큰 보탬을 한 전서아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서아는 "긴장감 속에서도 한 포인트 한 포인트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경기했다"며 "중학교 첫 소년체전인 만큼 우승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강원은 8강에서 또 다른 우승 후보 전북과 맞붙는다. 전북은 국내 14세 이하 주니어 랭킹 1,2위 김서현과 김태희를 보유한 강팀이다. 전북은 같은 날 인천에 3-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개인전에서는 지난해 남녀 우승자인 김시윤(울산)과 이예린(대구)이 각각 더블 베이글 스코어로 8강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예린은 "중학교 마지막 소년체전인 만큼 깔끔하게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남겼다.

남자부에서는 최민건(충북)과 이채호(충남)도 8강에 합류하며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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