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바르셀로나와 '고별전' 레반도프스키, 발렌시아 상대로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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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의 고별전을 펼치는 바르셀로나와 컨퍼런스 리그 진출을 노리는 발렌시아가 맞붙는다.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는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스페인 라리가 38라운드에서 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발렌시아는 현재 승점 46점(12승10무15패)으로 리그 9위, 바르셀로나는 승점 94점(31승1무5패)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 '192경기 119골 24도움', 명실상부 레전드 레반도프스키
"스타로 와서 전설로 떠나다." FC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레반도프스키에게 남긴 찬사다. 루이스 수아레스 이후 바르셀로나 최고의 골잡이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모든 팬들은 주저 없이 레반도프스키의 이름을 떠올릴 것이다. 그의 공격 포인트가 모든걸 증명한다.
12년 동안 몸담았던 분데스리가를 떠나 30대 중반의 나이에 라리가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한 레반도프스키에게 적응기 따윈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이적 이후 4시즌 동안 192경기 119골 24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2022-23시즌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행을 선언했을 당시, 많은 이들이 의아함을 드러냈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바이에른 뮌헨은 바르셀로나보다 전력이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바이에른에서 트레블과 단일 시즌 리그 41골을 기록하며 게르트 뮐러를 넘어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는등 핵심 역할을 담당하던 그가 팀을 떠날 이유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곧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이적 첫 시즌 리그에서만 34경기 23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당시 경쟁자가 리그를 호령하고 있던 카림 벤제마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이러한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에 힘입어, 팀의 레전드인 리오넬 메시의 충격적인 이적 이후 극심한 침체기를 겪던 바르셀로나는 4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당시 팀을 이끌던 사비 감독은 "나는 그와 사랑에 빠졌다. 그를 영입한 것은 매우 환상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직전 시즌인 2024-25시즌에는 라민 야말, 하피냐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성해 유럽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며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의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 및 팀의 도메스틱 트레블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음바페라는 스타 플레이어 영입에 성공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고, 레반도프스키 본인은 공식전 52경기에서 42득점을 기록하는 등 왜 자신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지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제 레반도프스키와 바르셀로나는 이별을 맞이할 시기가 왔다. 재계약 관련 양측의 입장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하며, 그는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직전 레알 베티스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수많은 홈팬들에게 "첫날부터 이곳 바르셀로나가 집처럼 느껴졌다. 여러분이 내 이름을 연호해주던 목소리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위대한 순간들을 함께했다. 바르셀로나는 항상 내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4년 동안 남긴 업적은 찬란하다. 그는 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수페르코파 우승 3회를 함께하며 구단 역사 속 한시대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 '혼돈의 중위권' 발렌시아, 유럽 대항전 진출 가능할까
올 시즌 기복 있는 경기력 속에서도 발렌시아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컨퍼런스리그 진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메스타야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동기부여도 분명하다.
하지만 발렌시아가 유럽대항전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현재 7위 헤타페부터 14위 데포르티보 알라베스까지 라리가 중위권 팀들의 승점 차는 단 5점에 불과하다. 9위에 위치한 발렌시아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둔 뒤, 헤타페와 라요 바예카노의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이번 최종전은 단순한 시즌 마무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홈팬들 앞에서 유럽대항전 진출 가능성을 끝까지 이어가야 하는 동시에, 최근 바르셀로나전 열세를 끊어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실제로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와의 최근 3번의 맞대결에서 0-6, 0-5, 1-7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연이어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흔들리며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는 모습이 반복됐다는 점은 이번 경기에서도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발렌시아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이유는 최근 흐름 자체는 결코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시즌 막판 들어 공수 밸런스를 조금씩 되찾기 시작했고, 홈에서는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메스타야 홈구장 특유의 뜨거운 분위기는 강팀을 상대로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원동력이 된다.
이번 경기에서도 발렌시아는 빠른 전환과 측면 역습을 앞세워 바르셀로나의 높은 수비 라인을 공략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코르베란 감독 특유의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템포의 속공을 통해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려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우고 두로, 디에고 로페스, 하비 게라 등 젊은 자원들의 활동량과 에너지가 살아난다면, 시즌 최종전에서만큼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과 유럽대항전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최근 상대 전적은 바르셀로나가 압도적이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옵타' 또한 바르셀로나의 승리 확률을 48.1%, 홈팀 발렌시아의 승리 확률 28.3%로 분석했다. 레반도프스키가 선발 출전해 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 자신의 고별전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발렌시아가 자신들의 홈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7기 이강석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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