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탈락했지만 믿기지 않는 ‘장하나의 67타’…‘250야드 티샷’ ‘3연속 버디’ 뚜렷한 부활 조짐

오태식 선임기자 2026. 5. 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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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채리티 오픈 2R
짜라위 분짠 2타차 선두
이다연 이가영 한지원 2위
퍼팅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장하나. 사진 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컷 오프 기준은 공동 60위다. 만약 공동 61위 선수가 나오면 정확히 60명만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최악이면서 최소 선수 컷 통과 시나리오다.

23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2라운드가 끝난 E1 채리티 오픈에서 그 끔찍한 시나리오가 나왔다. 공동 61위가 나오면서 공동 51위까지 60명만 컷을 통과한 것이다. 반대로 컷 오프 선수 숫자는 올해 최다였다.

그런데 아쉽게 컷 탈락한 공동 61위(2오버파 146타) 6명 중에 흥미로운 이름이 둘 있다. 일단 작년 평균 타수와 대상 포인트에서 1위에 올랐던 유현조다. 1라운드에서는 1언더파 71타로 무난했지만 이날 3타를 잃으면서 컷 탈락했다. DB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상금 랭킹 5위에 올라 있는 유현조의 컷 탈락은 이변이라고 할 것이다.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장하나. 사진 제공=KLPGA

사실 더 흥미로운 이름이 있다. 바로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 장하나다. 작년 26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기준선을 넘어보지 못했고 지독한 슬럼프에 빠지면서 시드까지 잃은 장하나다. 첫 날 7오버파 79타를 치면서 공동 130위까지 떨어졌던 장하나가 이날 공동 61위까지 치고 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장하나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그보다 잘 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단독 선두에 나선 짜라위 분짠. 사진 제공=KLPGA

단독 선두(8언더파 136타)에 나선 짜라위 분짠(태국)과 공동 12위(3언더파 141타)에 오른 김나현2 두 선수만 장하나와 같은 타수인 5언더파 67타를 쳤다. 컷 탈락은 당했지만 이날 장하나는 진정 부활의 샷을 날렸다. 무엇보다 드라이브 샷 거리가 회복됐다는 사실이 무척 고무적이다. 장하나는 250야드 이상을 두 번 날렸다. 작년 그의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가 208.07야드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할 수 있다. 6개의 버디에는 ‘3연속 버디’와 ‘2연속 버디’가 포함됐다. ‘몰아치기 능력’까지 되찾은 것이다.

지난 주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방신실은 1라운드 75타, 2라운드 73타를 치고 공동 74위(4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했다.

퍼팅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이가영. 사진 제공=KLPGA

딱 60명만 최종 3라운드에 진출한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해졌다. 이다연, 이가영, 한지원이 공동 2위(6언더파 138타)에서 선두 분짠을 2타차로 추격했고 공동 5위(5언더파 139) 그룹에는 최다승 타이기록(20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를 비롯해 이율린, 정소이, 홍진영2가 포함됐다.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9위(4언더파 140타)에 오른 김수지도 역전 우승 가능 권에 있다.

2타를 잃은 박현경이 공동 18위(2언더파 142타)로 순위가 밀렸고 3타를 줄인 김민솔은 공동 34위(이븐파 144타)로 최종일을 맞는다.

오태식 선임기자 ot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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