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보면 코스피 앞날이 보인다” 놀랄 만큼 닮았다 [투자360]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스피가 8000선 안착 기대가 생기면서 추가 상승 여력에 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한국 증시가 과거 대만 증시의 장기 재평가 국면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대형주의 지수 견인력, 외국인 수급,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개인 자금 유입이 동시에 맞물리고 있어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대만 사례로 본 개인 자금 주도 시장의 변화 국면에 있다”며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검했다. 보고서는 현재 코스피가 치솟았지만, 대만 가권지수가 반도체와 ETF 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장기간 재평가를 받은 사례를 고려하면 한국 증시 역시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봤다.
대만은 1990년대 개인투자자 중심의 과열장을 겪은 뒤 장기간 조정을 받았지만, 2018년 이후 ETF 시장 확대와 TSMC 중심의 반도체 성장 기대가 맞물리며 지수가 다시 구조적으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한국 역시 반도체 비중 확대, ETF 자금 유입, 외국인 매수세라는 세 가지 조건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챗GPT로 생성]](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3/ned/20260523214157158unum.png)
특히 코스피 상승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보고서는 코스피 내 반도체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AI 투자 사이클과 메모리 업황 개선이 이익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증시에서 TSMC가 지수 재평가의 핵심 축이 됐던 것처럼,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개인 자금의 성격 변화도 주목된다. 과거 개인투자자 자금이 개별 종목 매매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ETF를 통해 시장 전체에 유입되는 흐름이 강해졌다. 보고서는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특히 레버리지 ETF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는 대만 증시가 ETF 시장 확대 이후 외국인 중심 시장에서 개인 자금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는 구조로 변한 것과 닮았다.
관건은 밸류에이션이다. 보고서는 대만 가권지수가 1만을 넘은 뒤에도 주가수익비율(PER) 재평가와 이익 증가가 맞물리며 추가 상승했던 점을 언급했다. 코스피 역시 현재 이익 전망이 상향되고 있고,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이 이어진다면 8000선 이후에도 지수 상단이 더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위험 요인도 있다. 단기간 급등으로 인해 레버리지 상품 중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둔화나 외국인 수급 변화가 나타날 경우 조정 압력도 배제하기 어렵다. 보고서는 대만 사례 역시 상승 과정에서 여러 차례 큰 변동성을 동반했다는 점을 짚으며, 향후 코스피 추가 상승의 조건은 결국 실적 개선 지속 여부라고 봤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개인의 현물 순매수, 개인의 ETF 순매수에 따른 금융투자의 현물 순매수”라며 “국내 증시와 유사한 대만 증시에서도 과거 개인 투자자들의 ETF 투자 활성화와 함께 지수 레벨이 상승한 국면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 ETF 시장 규모와 밸류에이션을 감안했을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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