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스크린 그만!”…‘IT 기기 반대’ 미 학부모 운동 확산
[앵커]
요즘 우리 자녀들 집에서만 화면에 빠져 사는게 아닙니다.
학교에서도 노트북을 지급받고 숙제도 시험도 온라인으로 제출합니다.
디지털 교육의 역풍을 우려한 것일까요.
학부모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 중단을 요구하며 종이와 연필 수업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가 곳곳에 '스크린 다운, 펜슬 업'이라고 쓰인 푯말이 보입니다.
스크린 활용 교육을 그만하고 연필로 학생들을 가르치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담겼습니다.
[호아킨 이마즈미/고등학생 : "(학교에서 지급한 노트북으로) 학생들이 대부분 AI(인공지능)를 몰래 쓰거나 인스타그램을 보거나 하게 됩니다."]
이 지역 일부 학부모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700명 넘게 청원에 서명했습니다.
학생들이 사실상 스크린 중독 상태에 빠지고 있다는 겁니다.
[엘리너 스탠퍼드/학부모 : "아이들에게 중독성 있는 약물을 주고 나서 스스로 통제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과 같아요. 정말 잘못된 겁니다."]
지역 교육청은 디지털 기기 사용을 금지시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단 입장입니다.
학부모들은 소송도 불사할 태셉니다.
[야이르 레브/청원 주도 학부모/의학박사 : "아이 한 명이라도 포르노나 저질 게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면, 그 위험이 제로가 아닌 한, 우리는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이 모든 걸 일시 중단해야 합니다."]
이 지역의 움직임은 미국 언론에서 전국 뉴스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미 최소 14개 주가 학교 내 스크린 시간 제한 법안을 추진하는 등 미국 전역의 부모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내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미국 사회의 갈등이 이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윈우드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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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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