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맨유’ 효과는 전혀 없었다…맨유 출신 ‘870억’ FW 마르시알, 멕시코서도 ‘대실패’→몸값 30% 폭락

[포포투=이종관]
앙토니 마르시알의 멕시코 이적은 사실상 ‘대실패’인 것으로 보인다.
올랭피크 리옹 유스 시스템이 배출한 앙토니 마르시알은 리옹 1군과 AS 모나코를 거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끝에 맨유에 입성했다. 당시 맨유가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6,000만 유로(약 870억 원)에 달했으며, 옵션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8,000만 유로(약 1,160억 원)까지 치솟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유망주에게 지나치게 비싼 금액을 투자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패닉 바이'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초기 행보는 강렬했다. 데뷔 무대였던 2015-16시즌에 공식전 56경기를 소화하며 18골 11도움을 폭발시키는 등 세간의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켰다. 마르시알의 전방위적인 활약 속에 맨유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고 FA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완성했다.
그러나 이 화려했던 첫 장이 결국 그의 커리어 고점이 되고 말았다. 2016-17시즌에는 42경기 8골 8도움에 그치며 연착륙에 실패했고, 이어진 두 시즌 동안에도 심한 기복을 보이며 온전한 신뢰를 얻지 못했다. 2019-20시즌 공식전 23골 12도움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서며 부활의 서막을 여는 듯했으나, 이내 고질적인 부상 악령과 피치 위에서의 불성실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랄프 랑닉 임시 감독 시절에는 폴 포그바, 에딘손 카바니 등과 함께 선수단 내부 분위기를 저해하는 주축으로 지목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결국 연이은 악재 속에 경기력마저 급락한 그는 팀의 전력 외 자원이자 방출 대상 1순위로 전락했다.
이후 그리스 AEK 아테네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멕시코 몬테레이에 입단한 마르시알. 결과는 대실패다. 그는 올 시즌 현재까지 21경기에 출전했으나 1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엔 니콜라스 산체스 감독과 불화를 겪으며 축구 외적인 잡음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동시에 그의 몸값도 무려 30%나 하락했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0일(한국시간) 멕시코 리가 MX(1부리그) 소속 일부 선수들의 몸값을 책정했고, 지난 3월에 500만 유로(약 88억 원)로 평가받던 그의 몸값은 350만 유로(약 61억 원)로 하락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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