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걷어내니…천국 된 동물원

김대욱 2026. 5. 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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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주 특별한 동물원 한 곳에 요즘 관심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긴 관람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동물들의 야생 본능에 초점을 맞춘 곳입니다.

사람보단 동물이 우선인 이 곳, 김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자 2마리가 풀숲에 누워 한가롭게 햇볕을 쬡니다.

갈비사자로 잘 알려진 수사자 바람이와 암사자 도도입니다.

바람이는 3년 전 청주동물원으로 올때만 해도 갈비 뼈가 드러나는 등 쇠약한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하루에 고기를 5kg가량 먹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콘크리트와 시멘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흙바닥 같은 자연과 가까운 환경을 꾸민 게 한몫 했습니다,

[김정호 / 청주랜드동물원 진료사육팀장]
"흙으로 된 풀 바닥은 노령 동물에 있어서 무리를 안 주기 때문에…"

늑대들도 경사진 골짜기를 마음껏 뛰어다닙니다.

동물원이 산속에 조성돼 경사가 심한 점을 역이용했습니다.

늑대 5마리가 살고 있는 늑대사입니다.

본래 5곳으로 나뉘어 있던 곳인데 1곳으로 합쳐 보다 넓게 살 수 있도록 조성했습니다.

좁은 공간에 갇히지 않다보니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신민호 / 충북 청주시]
"여기 오니까 되게 넓고 동물들이 활기차게 뛰어노는 것 보니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이 동물원이 동물 복지를 고려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건 2018년부터입니다.

최근엔 독수리와 수리부엉이 등 대형 조류의 재활을 돕는 야생 방사 훈련장도 문을 열었습니다.

전시 위주에서 벗어나 동물을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공간으로 동물원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김덕룡
영상편집 : 변은민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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