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속초에 가면 볼 수 있는 ‘한국판 골드코스트 해변’ 성지

장주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miangel@mk.co.kr) 2026. 5. 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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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하는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우리는 이른바 해외여행 억제기를 보내는 중이다. 예년 같으면 심심찮게 공항행에 나서는 이들이 많았겠지만 고환율, 고유가, 국제 정세 위기 등이 겹치면서 수요는 물론 관심마저 급감했다. 이에 국내 여행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 속초다. 그렇다고 인파로 북적북적하느냐, 아직 그렇지는 않다. 이 때문에 강원도 특유의 여유와 감성은 여전하다. 서울에서 3시간. 과감히 휴게소를 지나치면 2시간30분 안팎으로 속초에 닿는다. 오전에 일찍 나서면 점심 전에 속초에 도착해 즐기기 좋다는 얘기다.

롯데리조트 속초에서 바라본 외옹치 해변 / 사진 = 장주영 여행+ 기자
“와!” 답답한 마음을 한 번에 뚫어주는 데는 역시나 바다만 한 것이 없다. 눈을 멀리 두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를 망망대해가, 가까이 두면 흰 거품 이는 파도의 넘실거림이 정겹다. 속초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대포항. 설악산과 척산온천, 청초호와 영랑호 등이 있는 시내까지 가까워 속초 여행의 요지다. 그 끝자락에는 독특한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다를 향해 볼록하게 튀어나온 절벽, 그리고 그 절벽 위로 마치 푸른 동해를 품에 안은 듯한 건축물 하나를 만날 수 있다. 전 객실 오션뷰를 자랑하는 롯데리조트 속초다. 언덕을 지나 절벽의 최상단에 자리한 리조트는 일단 첫인상부터 압도적이다.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의 호텔 그리고 ‘ㄷ(디귿)’자 모양으로 설계된 건물의 객실은 어느 곳에서든 동해를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외옹치 해변과 속초아이가 있는 속초해수욕장 뷰를 자랑하는 콘도 쪽은 흡사 ‘한국판 골드코스트 해변’ 느낌마저 풍긴다. 왼편으로는 금빛 모래사장과 속초아이가, 오른편은 검푸른 동해가 이어지면서 이국적 분위기가 전해진다. 실제로 방문객들 사이에서 “속초 바다를 가장 아름답게 감상하는 방법”이라는 평가가 이어질 정도다.
롯데리조트 속초의 상징 인피니티 풀 / 사진 = 장주영 여행+ 기자
“오우!” 이곳 지명을 ‘오우풀’이라 바꿔도 괜찮을 듯싶다. 풀 곳곳에서 연신 “오우”라는 감탄사가 들린다. 감히 바다 전망의 끝판왕이라 부를 만하다. 리조트의 상징인 인피니티 풀이 그 주인공이다. 로비 바깥쪽 절벽 위 반원 모양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인피니티 풀은 최고의 인생샷 명소로 꼽힌다. 수면과 동해 바다가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구조 덕분에 물속에 몸을 담그는 순간 마치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기분이 든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스파를 즐길 수 있는 바데풀과 체온 유지실까지 마련해 고객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더구나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조금 더 역동적인 물놀이를 원한다면 실내외로 이어지는 워터파크를 빼놓을 수 없다. 실내 파도풀과 잔잔하게 흐르는 유수풀, 어린이용 멀티풀, 여기에 롤러코스터 느낌의 슬라이드 로켓 블라스터까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만족도 최상이다.
롯데리조트 속초 1층 조식 뷔페 마키노차야 / 사진 = 장주영 여행+ 기자
“오예!” 만족도 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한 곳이 더 있다. 리조트 1층에 자리한 조식 뷔페 마키노차야다. 단순히 호텔 조식 수준을 넘어 속초 여행의 한 끼 코스로 통할 만큼 맛과 분위기 모두를 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창 너머로 바다가 펼쳐지는 공간에서 아침을 맞는 경험 자체가 특별하다. 전문 셰프들이 즉석에서 요리하는 라이브 코너를 중심으로 한식과 양식, 해산물 메뉴를 고르게 갖췄다. 그중에서도 이곳의 백미는 단연 간장게장과 새우장이다. 전문점 못지않게 살이 꽉 찬 간장게장은 짜지 않고 감칠맛이 돌아 밥도둑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여기에 주문 즉시 신선한 소고기를 듬뿍 넣어 끓여내는 라이브 쌀국수는 웬만한 샤브샤브 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조식 때문에라도 다시 오고 싶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이유다. 특히 오션뷰 자리에서 천천히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은 여행의 여운을 좀 더 길게 만든다.
롯데리조트 속초 전경 / 사진 = 롯데호텔앤리조트
“방긋!” 일정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면 그 여행은 일단 성공이다. 풍광과 맛에 이어 화룡점정을 한 한 수로 서비스는 꼭 짚어야 한다. 온몸에 친절함과 배려가 몸에 밴 분들만 채용했나 싶을 정도로 “대우받고 있다”란 이미지가 자연스레 전해진다. 무엇보다 가족 고객에게 친근함이 넘친다. 무릎이 불편해 계단 이용이 어려운 노인을 위해 호텔 내 목적지까지 무장애 코스로 직접 안내를 하거나 아이들 식기나 의자를 먼저 준비하는 섬세한 배려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쉽게 느끼기 힘든 서비스다. 흔히 국내 여행은 당일치기나 1박2일 정도로 마친다. 하지만 속초, 특히 롯데리조트 속초에서라면 부족하다. 2박3일은 족히 묵어야 한다. 온전한 호캉스의 정의를 몸소 체험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속초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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