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심판론’ 앞세운 국힘…지선 전 지지율 반전 성공할까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6. 5. 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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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중심으로 연일 ‘정부 심판론’
동남풍 기대에도 李·與 지지율 견고
野 내부 “지역현안 집중해야” 우려도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달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정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對)정부·여당 총공세에 나섰다. 정부 출범 후 민생 악화와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등을 부각하며 보수층의 막판 결집을 끌어내는 데 당력을 모으는 모습이다.

23일 야권에 따르면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인사들은 최근 ‘정부 심판’을 골자로 하는 발언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해 대선 이후 이어진 범여권의 강경 기조, 입법 드라이브, 야당 압박 행보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장 위원장의 경우 전날 경기도 안양 범계사거리 유세 중 “대한민국의 붕괴를 막고, 이재명 재판을 다시 시작하려면 유일한 답은 국민의힘뿐”이라며 “대통령도 죄를 지으면 재판을 받고, 대통령도 잘못이 있으면 감옥에 가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지난 21일 기자회견 중 “만약 민주당이 승리하게 되면 국민이 공소 취소에 찬성했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으며 대통령 범죄 없애기 특검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의 손으로 위험천만한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야권 인사들은 최근 물가 상승과 부동산 시장 불안, 경기 둔화 등을 고리로 정부 심판론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해 대선 이후 이어졌던 여권 우세 흐름이 최근 영남권을 중심으로 다소 둔화하면서 정권 견제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도 원내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한동안 지방선거 후보들과 원내의 ‘2선 후퇴론’을 의식한 듯 지역 방문을 자제했던 장 위원장이 다시금 현장 행보를 늘린 점도 중앙당과 선대위의 강경 투쟁 기조를 강화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선대위는 출범 단계부터 ‘공소취소 저지’, ‘독재 저지’ 등을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경기 안양시 범계사거리에서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변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표심이다. 국민의힘은 영남권에서 시작한 ‘동남풍’을 충청 등 중원으로 끌어올린 뒤 수도권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전국 단위로 살펴보면 이재명 정부를 향한 유권자들의 지지세는 큰 변화 없이 견고한 수준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2일(5월 3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가 64%로 부정 평가(28%)보다 36%포인트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 평가 비중은 취임 후 최고치인 67%(4월 4주)와 3%포인트 차이에 그친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45%로 국민의힘(22%)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6%,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33%를 각각 기록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여론조사 동향과 관련, 중앙당 차원의 강경 기조가 중도층·무당층 소구 전략으로 최선은 아니라는 우려도 나온다. 총선과 대선 패배 후 약화한 수도권 기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보다 각 지역 현안과 생활밀착형 공약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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