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압구정4구역 시공사 선정…2조원대 재건축 수주

이재아 기자 2026. 5. 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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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투표 87.4% 찬성…지상 최고 67층·1662가구 조성
포스터앤드파트너스·피터워커파트너스 협업…한강 조망 특화 설계 제안
신한·KB국민은행 등 18개 금융기관 협업…사업 안정성 강화
서울 강남구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지 항공 촬영 사진. [출처=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압구정4구역 시공권을 확보하며 대형 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 존재감을 확대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날 서울 압구정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물산은 단독 입찰에 참여했으며, 투표에 나선 조합원 716명 가운데 626명의 찬성을 얻어 87.4% 득표율로 최종 시공사로 확정됐다. 전체 조합원 수는 1337명이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은 강남구 압구정동 487번지 일대 현대8차와 한양3·4·6차 아파트를 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지하 5층~지상 최고 67층, 8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총 166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2조1154억원이다.

사업지는 성수대교 남단 한강변에 위치한 압구정 핵심 입지로 평가된다.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과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접근성이 뛰어나며, 갤러리아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와 압구정초·중, 현대고 등 우수 학군도 갖췄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해 단지를 상징성 높은 한강변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대영박물관과 미국 '270 파크 애비뉴'를 설계한 노만 포스터의 포스터앤드파트너스(Foster+Partners), 미국 '911 메모리얼 파크'와 싱가포르 창이공항 조경 설계를 맡은 피터 워커 파트너스(PWP) 등이 설계에 참여한다.

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특화 설계도 제안했다. 포스터앤드파트너스의 조망 분석 솔루션 '사이클롭스(CYCLOPS)'를 활용해 주거동 배치를 최적화했으며, 저층부에서도 조망이 가능하도록 최대 15m 높이의 하이 필로티 구조를 적용할 계획이다.

세대 내부에는 거실 기둥을 외부로 돌출시키는 설계를 도입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프레임 없는 광폭 창호인 '라운드 코너 아이맥스 윈도우'를 통해 세대당 평균 20.5m 규모의 270도 파노라마 한강 조망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용률 73.31%, 세대당 평균 21.83평 규모의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실사용 공간을 확대했다. 여기에는 세대당 평균 4.15평 규모의 테라스 공간도 포함된다.

외관 디자인에는 최대 4.5m 돌출형 캔틸레버 구조를 적용해 입체감을 강화하고, 3개 층 단위로 변화하는 테라스 구조를 통해 차별화된 스카이라인을 구현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은 세대당 5.6평 규모로 국내 재건축 단지 가운데 최대 수준으로 조성된다. 피트니스와 프라이빗 골프, 실내외 수영장 등 총 105개 프로그램이 도입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사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포함한 총 18개 금융기관과 협업 체계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조합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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