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의 땅’ 우즈벡… 韓과 디지털 실크로드 열자”
“자원의 우즈벡-기술의 한국, AI시대 전략적 산업동맹 가능”
“AI시대 과학외교 중요, 기술협력이 국가경쟁력에 기여”
양국 AI공동연구 플랫폼 구축·디지털 인재교류 확대 제안
![2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동방대학에서 굴체흐라 리흐시에바 총장을 비롯한 교수, 학생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진 전 외교부장관이 ‘AI 시대 한국-우즈베키스탄 전략동반자 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 전장관과 굴체흐라 리흐시에바 총장이 강연 이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국립동방대학 ]](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3/mk/20260523180302528wqxr.jpg)
박진 전 외교장관은 23일(현지시간) 타슈켄트 국립동방대학 특별강연에서 “과거 실크로드가 상품과 문명을 연결했다면, 미래의 새로운 실크로드는 AI·데이터·과학기술·청년 인재가 연결하는 디지털 실크로드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함께 유라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AI 시대 한국-우즈베키스탄 전략동반자 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AI 혁명과 공급망 재편, 지정학 변화 속에서 양국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는 지난 1918년 개교한 타슈켄트 국립동방대학의 굴체흐라 리흐시에바 총장을 비롯한 교수, 학생 70여 명이 참석해 박 전 장관의 강의를 경청했다.
박 전장관은 이날 “국가 경쟁력은 더 이상 단순한 군사력이나 경제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첨단기술과 데이터, 인재, 국제협력 능력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는 지정학(Geopolitics)의 시대에서 기정학(Technopolitics)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을 “중앙아시아 최대 인구와 젊은 인재, 빠른 디지털 전환 역량을 갖춘 ‘유라시아 핵심 국가”로 평가했다. 특히 사마르칸트와 부하라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 실크로드 유산뿐 아니라 수학자 알 콰리즈미(Al-Khwarizmi)에서 유래한 ’알고리즘(Algorithm)‘ 용어를 언급하며 “우즈베키스탄은 오래전부터 과학과 혁신의 중심지였다”고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동방대학에서 박진 전 외교부장관(오른쪽)과 굴체흐라 리흐시에바 총장(왼쪽) 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국립동방대학]](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3/mk/20260523180303804jncl.jpg)
AI와 과학기술 협력도 핵심 의제로 제시됐다. 그는 “AI는 단순한 기술혁신을 넘어 인류의 지능혁명(Intelligence Revolution)”이라며 “AI 경쟁은 곧 국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AI 공동연구 플랫폼 구축 ▲디지털 인재 교류 확대 ▲한-우즈베키스탄 스타트업 펀드 조성 ▲스마트시티 공동 프로젝트 ▲사이버보안 협력 ▲양자·바이오·우주기술 공동연구 ▲AI 스마트농업기반 구축 등을 구체적 협력 방안으로 제안했다.
박 전 장관은 이를 ‘과학외교(Science Diplomacy)’라고 정의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과학기술이 곧 외교이며, 기술협력이 국가전략이 된다”며 “양국이 공동 혁신 파트너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고려인 동포사회와 한류를 양국 관계의 중요한 연결고리라고 평가했다. 약 18만 명 규모의 고려인 공동체가 양국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으며 K팝과 한국 드라마, 한국어 교육 열풍도 양국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연 말미에서 박 전 장관은 학생들을 향해 “여러분이야말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미래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라며 “우즈베키스탄 청년들의 창의적 에너지가 한국의 기술력과 만나 유라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위대한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국립동방대(Tashkent State University of Oriental Studies)= 1918년 개교한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 명문대학으로, 외교·국제통상·언어·지역학 분야에서 수많은 국가 지도자와 전문인재를 배출하며 중앙아시아 학문과 국제교류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 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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