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가던 발길도 멈췄다…추미애 수원 유세에 인파 몰려
시민 한 명 한 명 악수·셀카 요청 응하며 유세 동선 지연되기도
“98점 아닌 100점 승리”…투표율·압승 지지 호소
사인 요청엔 “함께 승리해 꿈을 이룹시다” 직접 적어
정조대왕·노무현 언급하며 “결국 개혁은 승리”

"추미애!", "추미애!"
23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 앞 사거리. 야구장을 향하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한순간 멈췄다. 파란 선거 점퍼를 입은 선거사무원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등장하자 곳곳에서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와 박수가 이어졌다.
추 후보는 이날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와 함께 위즈파크 앞 거리 유세에 나섰다. 당초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짧게 인사하는 일정이었지만, 시민들의 셀카 요청과 악수 인사가 이어지면서 유세 동선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추 후보는 위즈파크 사거리와 야구장 진입로 일대에 40분가량 머물렀다.

추 후보 주변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계속 따라붙었다. 선거사무원들과도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고생 많다", "끝까지 힘내자"고 독려했다. 유세차 주변에서는 "당당한 경기, 든든한 추미애" 구호가 반복됐다.
한 지지자가 사인을 요청하자 추 후보는 직접 펜을 들어 "함께 승리해 꿈을 이룹시다"라고 적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그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추미애 후보는 "대선도 이기고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도 다 이겼지만,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9곳을 이기고 2곳을 놓쳤다"며 "조금만 더 잘하면 98점이 아니라 100점을 맞을 수 있다. 저는 100점을 맞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후보는 수원에 대해 "정조대왕의 개혁 정신이 살아 있는 경기도의 심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교통이 뻥뻥 뚫리고 돌봄과 문화가 함께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출근길 30분 단축과 저녁 있는 삶을 경기도에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개혁에 대한 저항은 일시적으로 힘이 세 보일 수 있지만 결국 개혁은 승리할 수밖에 없다"며 "정의롭고 미래를 향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도 지원 연설에 나섰다. 그는 추 후보를 두고 "사법·입법·행정을 모두 거친 지도자"라며 "중앙정부와 협력해 수원의 대전환을 함께 만들어 갈 인물"이라고 말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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