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위기, "김혜성 가장 취약한 선수" 美 냉혹 진단...마이너 강등 위험 속 선발 출전했는데 '땅볼·삼진' 뿐이라니

김지현 기자 2026. 5. 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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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다가오는 로스터 이동에 취약한 다저스 선수."

김혜성을 빅리그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혜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팀이 0-5로 크게 끌려가는 3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밀워키 우완 투수 로건 헨더슨의 3구째 몸쪽 공에 방망이를 댔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2에서 헨더슨의 커터에 방망이가 딸려 나왔다.

김혜성은 7회 세 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밀워키가 좌완 투수를 올리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가차 없이 대타 미겔 로하스를 투입했다. 그대로 경기를 마친 김혜성은 타율이 종전 0.269에서 0.264로 하락했다. OPS는 0.671이 됐다.

다저스는 밀워키에 1-5로 졌다. 선발 투수 저스턴 로블레스키가 5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타선은 도합 단타 3개밖에 못쳤다. 

김혜성은 조만간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유틸리티 자원 토미 에드먼과 키케 에르난데스가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키케는 다음 주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홈구장에서 복귀전을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오는 26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사실상 복귀 시점으로 잡은 상태다. 현재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 중인 키케는 11경기에서 타율 0.237, OPS 0.668을 기록하고 있다.

에드먼은 이번 주말 라이브 BP(실전 타격 훈련)를 소화한 뒤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그의 복귀 시점을 6월로 예상하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선수들이 복귀한다는 건 현재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는 몇몇 선수들이 자리를 내줘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혜성이 그중 한 명이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음 주 키케가 복귀하면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양도지명(DFA)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에드먼까지 팀에 합류하면 김혜성이 로스터 이동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에드먼이 주전 2루수 역할을 맡고,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으며 중견 내야 경험을 쌓게 된다.

구단 전문 소식지 '다저스 네이션'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다가오는 로스터 이동에 취약한 다저스 선수 3명" 중 한 명으로 김혜성을 지목했다. 

매체는 김혜성에 대해 "무키 베츠 복귀 이후에도 살아남았다. 유망주 알렉스 프릴랜드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겨 로스터 잔류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키케가 복귀해도 팀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에드먼이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돌아오게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현재 다저스에서 마이너리그 옵션 이동이 가능한 선수는 김혜성과 알렉스 정도다. 콜은 계약상 옵션 기간이 1년 남아 있고, 김혜성은 아직 2년이 남아 있다. 이는 다저스의 결정에 영향을 줄 요소다. 또한 콜은 우타자이며, 김혜성은 좌타자다. 다저스는 좌타자가 많은 팀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김혜성이 다소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에스피날은 두고는 "39타석에서 타율 0.216에 머물고 있으며 볼넷도 하나 없다. 키케가 이르면 다음 주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김혜성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에스피날이 가장 유력한 정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즉, 다음 주 복귀 예정인 키케가 돌아오더라도 에스피날이 먼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김혜성은 조금 더 빅리그에 머물 기회를 얻게 됐다.

다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무키 베츠 복귀 이후 9경기에서 타율 0.214, OPS 0.505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언제든 마이너리그 강등 대상이 돼도 이상하지 않은 성적이다. 결국 김혜성이 하루라도 더 빅리그에 남기 위해서는 타석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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