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쾅쾅→5이닝 무실점, 4466억 투수답네…'토미 존 받은' 게릿 콜 성공 복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우리 에이스가 복귀한다는 건 엄청난 의미다"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를 앞두고 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선발 등판한 콜은 복귀전에서 6이닝 2피안타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탈삼진은 2개에 불과했지만, 최고 구속 98.6마일 강속구로 성공적인 복귀라고 평가하기에 충분한 투구 내용이었다.
투구 수는 72개. 콜은 1-0으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좌완 브렛 헤드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양키스는 8회 대거 4실점하며 2-4로 역전패했다. 최근 14경기에서 10패째. 지구 선두 레이스와 격차도 5.5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후 콜은 “긴 여정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떠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느껴졌다”며 “정말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콜은 2025년 3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완전히 다른 삶을 경험했다. 원정마다 더그아웃 난간에 기대 동료들을 응원했고, 클럽하우스와 불펜 터널에선 젊은 투수들에게 조언을 건네는 보조 코치 역할도 맡았다.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그러나 가장 잘 어울리는 자리는 양키스 에이스였다. 복귀 첫 공은 시속 95.9마일 포심 패스트볼. 챈들러 심슨을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심슨에게 안타를 맞은 뒤 주니어 카미네로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흔들렸지만 심슨을 견제로 잡아 냈다. 이닝 마지막 타자 얀디 디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콜에게 동료들은 박수를 보냈다.
콜은 “리그에서 가장 빠른 주자를 2구 만에 내보낸 건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도 “최근 몇 주 동안 견제와 주자 관리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그 결과가 바로 1회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1회 위기를 넘긴 콜은 3회와 4회를 각각 11구 만에 정리하며 완벽한 효율 투구를 이어갔다. 투구 수 7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0개였다.
그는 “전체적으로 견고했다. 팀을 경기 안에 붙잡아뒀고, 효율적으로 긴 이닝을 끌고 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키스는 콜에게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한 번 더 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트리플A 마지막 등판에서 86구를 던진 뒤 콜이 직접 “준비됐다”고 선언했고, 구단도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애런 저지 는 경기 전 “콜은 매 경기 터널 안에서 젊은 투수들을 도와줬다. 정말 오래 기다린 복귀”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콜은 “정말 특별한 밤이었다. 아이들도 무척 좋아했다”며 “실점을 막아낸 것이 더 큰 의미였다. 물론 마지막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첫걸음이었다.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콜은 양키스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약4466억원)로 당시 FA 투수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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