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구원 "광주, UN AI 허브 유치로 글로벌 AI 허브 도약해야"

박재일 기자 2026. 5. 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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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AI 인프라·민주인권 가치·문화 포용성 강점
국가차원 전략 지원·국제협력 기반 확대 필요
광주연구원의 '광주정책포커스' 제31호 표지./광주연구원 제공

광주연구원이 국제연합(UN) 인공지능(AI) 허브를 광주에 유치해 세계적인 AI 협력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공공 AI 인프라와 민주·인권 가치, 문화적 포용성 등을 기반으로 광주가 글로벌 AI 수도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연구원은 지난 22일 발간한 '광주정책포커스' 제31호를 통해 광주의 UN AI 허브 유치 필요성과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광주가 국내 AI 대표 도시를 넘어 국제 AI 협력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 차원의 종합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는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한 AI 중심도시 1단계 사업을 통해 국가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인재 양성, 기업 유치 등 공공 AI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해 왔다. 현재까지 349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160여 개 기업의 본사·지사 이전 및 설립, 2천 명이 넘는 고용 창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2천여 건의 연구개발 과제와 687건의 특허 성과를 냈으며, CES 혁신상 수상 기업도 15곳에 달했다. AI사관학교와 AI 융합대학 등을 통해 7천 명이 넘는 전문 인력을 배출하며 AI 산업 기반을 다져왔다.

다만 연구진은 국내 도시 간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단순한 국내 거점 전략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광주가 국제 협력 중심의 AI 도시로 전략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정부가 '모두를 위한 AI' 비전 아래 UN 기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광주가 보유한 공공 AI 인프라와 민주·인권 도시 정체성을 결합할 경우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포용적 AI 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광주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공공 AI 기반, 5·18 민주화운동으로 상징되는 민주·인권 가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기반의 문화 다양성, 전남·광주 통합 구상을 활용한 통합 실증 환경 등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UN AI 허브의 주요 기능으로 국제 데이터 관리와 AI 학습 지원 플랫폼 구축, 개발도상국 AI 전환 지원, 기후·보건·교육 분야 실증사업 운영, 글로벌 AI 규범과 표준 논의 기능 등을 제안했다.

또한 UNICC 국제컴퓨팅센터 아시아·태평양 거점 유치, 개도국 대상 AI 정책 교육, 국제 공동 실증사업 추진 등 세부 실행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연구진은 UN AI 허브 유치가 단순한 기관 유치를 넘어 국가 차원의 미래 전략과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제기구 지원 법·제도 정비, 글로벌 교통망 확충, 국제 통신 인프라 개선 등 중앙정부의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민관 협력 체계 구축과 국제학교·주거·의료 등 외국인 정주 환경 개선, 국제기구 종사자 지원 정책 등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UN AI 허브 유치는 광주 AI 생태계의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광주가 공공성과 기술 경쟁력을 결합한 글로벌 AI 협력도시로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