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강아지 더위 먹을라… '멍빙수·멍매트' 여름나기 필수템 열풍 [New & Good]
몰리스, 멍빙수 등 인기에 생산량 4배로
반려동물 전용 미스트에 쿨 매트도 인기

반려동물을 가족이자 '내 새끼'로 여기는 펫팸족(반려동물과 가족의 합성어)이 늘면서 빙수·냉면 등 이색 여름 간식부터 미스트나 쿨 매트 등 쿨링 용품까지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여름용 상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먹거리부터 침구, 외출용품까지 1,200만 명에 달하는 반려견 인구를 겨냥한 다양한 여름 상품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이마트의 반려동물 브랜드 몰리스는 이달 7일 반려견 전용 빙수인 '멍빙수(8,500원)'와 반려견 물냉면·비빔냉면 2종(각 9,800원)을 출시했다. 방부제나 합성 보존제 없이 닭가슴살, 락토프리 우유, 황태 육수 등 건강 식재료를 사용해 여름용 영양 간식을 개발한 것이다. 사람의 한 끼 식사에 버금가는 금액에도 매일 생산되는 물량의 70% 이상이 온오프라인에서 팔리고 있다. 이에 몰리스는 한여름인 7, 8월에는 지금의 4배 정도 제조량을 늘릴 방침이다.
이마트가 올해 2월 선보인 반려견 전용 두바이 쫀득 쿠키 '멍쫀쿠'와 '반려견 떡국'도 준비한 물량이 모두 완판된 바 있다. 이마트는 아이디어 간식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를 앞세운 반려동물 자체브랜드(PL) 몰리스픽 라인업도 하반기 중 지금의 3배 수준인 100여 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몰리스픽 매출은 올해 1~4월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했다.

깨끗한나라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포포몽도 이달 6일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포포몽 쿨링 미스트'를 출시했다.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 5중 수분 레이어링 시스템으로 빠른 수분 공급을 돕는 미스트 제품이다. 인공 향료, 유해 의심 성분을 배제해 피부가 민감한 반려동물도 편히 쓸 수 있도록 했다. 포포몽 관계자는 "여름 산책은 반려견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체온 관리와 수분 공급을 동시에 고려했다"고 말했다.
가성비가 강점인 다이소도 여름 펫 용품이 인기다. 발바닥과 배로 열을 발산하는 반려견을 위한 '쿨링 매트'가 대표적이다. 보통 1만~3만 원대인 쿨 매트를 2,000~3,000원 초저가에 팔다 보니 온라인에서는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계절마다 자체 펫페어를 여는 컬리도 최근 반려동물 용품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94.4% 상승했다. 반려동물 배변 냄새를 줄일 수 있는 배변패드 등 여름을 앞두고 관련 매출이 오른 덕이다.
여름철 반려동물 용품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위기 영향으로 여름이 길고 무더워지는 데다 '털옷'을 입고 있는 반려견은 사람보다 기초 체온이 높고 발바닥 외에는 땀샘이 없어 체온 조절과 수분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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