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지방정부] 유정복 “큰형 부동산 판 돈으로 코인 투자” 알고 보니 작은형 회삿돈
이후 법인에서 자연인 유수복 씨에게 명의 이전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배우자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자금 출처로 지목된 ‘형의 부동산 매각대금’이 가족회사와 거래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유 후보 캠프는 배우자 최은영 씨의 코인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내밀한 자료를 공개했다. 유정복 후보 첫째 형인 유흥복 씨 토지거래 계약서 등이었다.
유 후보 측은 자료를 근거로 “형의 부동산 매각대금 중 일부가 투자에 사용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 배우자의 코인 투자 손실에 대해 “사기 피해”라고 주장했다.
뉴스하다 취재결과, 최 씨에게 전달된 자금은 유 후보 형제와 가족회사 사이 거래를 통해 마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이 확보한 계약서와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유 후보의 첫째 형 유흥복 씨는 본인 소유 인천시 중구 북성동1가 98-12(532.7061㎡), 98-605(81.6867㎡), 98-606(128.0345㎡) 3필지를 2019년 11월 4일 대양종합건설㈜에 매도했다.
매매대금은 16억 원. 당시 대양종합건설 대표이사는 유 후보의 둘째 형 유수복 씨였다. 계약서에는 대양종합건설이 매매대금을 네 차례에 걸쳐 지급하기로 한 내용도 담겼다.

이후 매매대금 중 5억 원은 2021년 8월 12일 유흥복 씨에게서 유정복 후보 배우자 최은영 씨에게 전달됐다. 유 후보 측은 해당 자금이 코인 투자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최은영 씨가 유흥복 씨로부터 받아 코인에 투자한 돈은 ‘재산 은닉’ 의혹으로 번졌다. 유 후보와 최 씨 등 3명이 인천경찰청에 고발당한 상태다.
토지 거래 이후 대양종합건설은 경영난에 빠졌다. 법인등기부를 보면 대양종합건설은 2021년 12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그런데 회생절차 개시 불과 한 달 전인 2021년 11월, 유흥복 씨가 법인에 넘겼던 토지 3필지가 다시 유수복 씨와 유 후보의 작은 형수 등 3명에게 명의 이전됐다.
대양종합건설은 16억 원에 사들인 토지에 보유 건물 20호를 더해 총 58억800만 원에 매도했다.
결과적으로 유흥복 씨 개인 소유 토지가 유수복 씨가 대표였던 대양종합건설로 넘어갔다가, 다시 유수복 씨 개인 명의로 이전된 것.
형제 법인의 자금이 토지매매대금으로 유흥복 씨에게 지급됐고, 그 일부가 동생 유 후보 배우자에게 전달돼 코인 투자에 사용됐다.
이 과정에서 법인은 자금을 부담했고, 토지와 자금의 실질적인 수혜는 유정복 후보 일가에게 돌아간 구조가 됐다.

코인 투자와 관련, 최은영 씨 음성이 담긴 녹취록에는 “내가 가진 걸 다 집어넣었다”고 절박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정복 캠프는 이를 “사기 피해자의 절박한 발언”이라고 해명했지만, 코인 투자금이 형제가 관여한 법인과의 거래를 통해 마련됐다는 점은 캠프의 해명만으로는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다.
뉴스하다는 유정복 후보에게 설명을 듣고자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유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런 부분은 잘 모르겠다”며 “그 대답은 하기 조금 곤란하다”고 말했다.
유정복 캠프는 23일 보도자료를 내 “문제 된 자산(코인 투자대금)은 형님의 자금으로 투자된 것이었기 때문에 배우자 본인의 재산으로 보지 않았던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이것을 억지로 은닉재산, 차명재산, 불법 운용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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