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후 첫 공개 유세 행보… "진작 봬야 했는데" 칠성시장 눈물바다
충북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 예정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인 23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공개 선거 유세 현장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추경호 "많은 분들이 '그리웠다' 눈물"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추 후보와 함께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방문했다. 추 후보와 경선 상대였던 유영하 의원을 비롯한 대구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빨간색 유세복을 입고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진한 노란색 셔츠를 입었다.
칠성시장에는 상인을 비롯한 인파가 몰리며 "박근혜 대통령"을 외쳤다. 박 전 대통령은 30분가량 추 후보와 함께 시장을 돌며 시민들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추 후보는 시장 유세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들께서 그동안 그리워하던 대통령님을 보며 악수를 하고 눈물을 흘렸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를 그리워하면서 대한민국 잘 사는 거 생각했기에 (시장) 사장들이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부겸 후보 만날 계획' 질문에 답변 안 해
박 전 대통령은 시장 유세가 끝난 뒤 "그동안 많은 분이 ‘저를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하는 얘기를 하셨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다"고 유세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렇게 반가워해 주시는 여러분을 봬며 진작 와서 봬야 하는데 죄송한 마음도 들고 감사하기도 했다"며 "경제가 안 좋다고 하니까 이렇게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후보도 같이 오셔서 어려운 경제 상황을 다 잘 알고 계시니, 좋은 정책을 마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은 답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25일에도 충북 옥천에 있는 모친 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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