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얘기했는데"… '3실책'만큼 김원형 감독 분노하게 만든 것은

심규현 기자 2026. 5. 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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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2일 6회 김기연의 볼배합에 대해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남겼다. 

김원형 감독. ⓒ두산베어스

두산은 23일 오후 5시 대전 한하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두산은 22일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특히 모든 실점의 빌미가 실책이었다는 점이 뼈아팠다. 1회 1사 3루에서 박찬호의 홈송구가 빗나가면서 첫 실점을 준 두산. 공식 기록은 야수선택이었으나 박찬호의 송구가 정확했다면 충분히 아웃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이후 두산은 6회와 7회 손아섭, 오명진의 포구 실책을 시작으로 대거 4점을 주며 승기를 놓쳤다.

다만 김원형 감독이 아쉬워한 부분은 따로 있었다. 바로 6회, 이도윤과 김태연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을 당시 김기연의 볼배합이었다. 양재훈은 당시 이도윤과 김태연에게 느린 커브를 던져 안타를 허용했다.

이 때문에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포수들을 불러놓고 잠시 얘기를 나눴다. 김 감독은 어떤 말을 했냐는 질문에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타자들의 약점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데 경기 후반 올라오는 투수들이 무엇을 잘 던지는지를 생각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 ⓒ두산베어스

평소와 달리 목소리가 다소 높아진 김 감독은 "사실 이건 1년 내내 얘기했다. 주자가 득점권인 상황에서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느린 변화구는 타자 입장에서 콘택트하기 너무 좋다. 변화구를 쓸 거면 빠른 변화구를 선택해야 한다. 아마 노시환을 삼진 잡았던 게 잔상으로 남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노시환과 김태연은 0-2 이후 스윙 대처법이 다르다. 양재훈은 커브를 잘 던지지만 주무기는 아니다. 앞으로는 어렵게 볼배합 생각하지 말고 투수들이 좋은 것만 판단해서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후 이영하를 예시로 들며 "포수들에게 '이영하가 나오면 보통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던지지 않냐. 이영하때는 제일 잘 던지는 슬라이더를 생각하는데 왜 다른 투수는 어렵게 생각하냐, 똑같이 주무기를 써라'고 얘기했다. 단순하게, 잘하는 걸 해라고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김 감독이 이날 쓴소리만 남긴 것은 아니다. 22일 4안타를 친 박지훈을 향해서는 "정말 소금같이 잘해주고 있다. 어떻게든 삼진을 당하지 않고 맞추려고 해 결과를 만드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젊은 선수들이 (박)지훈이 야구 하는 모습을 보고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칭찬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박찬호(유격수)-박지훈(3루수)-손아섭(지명타자)-카메론(우익수)-양의지(포수)-김민석(좌익수)-강승호(1루수)-오명진(2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잭 로그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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