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당시 교제한 것 아니냐는 배우 김수현(38)의 의혹에 대해 경찰이 허위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운영자 김세의 대표(47)가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음성 파일을 동원해 의도적으로 비방을 이어갔다고 보고 최근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달 26일 정보통신망법(명예훼손)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김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김 대표는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채무 변제를 압박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의혹을 받는다. 특히 AI 기술을 동원해 고인의 음성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녹취록을 꾸며냈단 의심도 사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앞서 검찰에 제출한 구속영장 신청서에서 “김 대표가 김수현과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비방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3월 김 대표가 두 사람이 교재했다는 증거라며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조작됐다고 본다. 김새론과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된 상대의 2016년 6월경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그가 지난해 김새론 씨의 유족 측으로부터 전송받은 뒤 ‘김수현’으로 바꿔 공개했다는 판단이다.
김 대표가 지난해 5월 공개한 김새론의 음성 파일 역시 AI를 활용해 조작됐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이 음성은 두 사람의 교제 의혹이 사실이라는 대중적 믿음이 확산된 계기 중 하나로 작용했다. ‘중학교 때부터 교제했다’는 등의 대목이 담겨 있어서다. 그러나 경찰은 “김 대표가 (의혹의) 핵심 자료에 대해 허위 또는 조작 의심 정황이 다수 존재했음에도 충분한 검증이나 교차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대중에게 공개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녹음 파일은 AI 조작이라고 할 수 없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판단했다”며 “(경찰의 영장 신청은) 모 유력 정치인의 베트남 성범죄 사건 폭로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이달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김새론은 올 2월 16일 향년 25세로 세상을 떠났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유족 측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이 만 15세부터 김수현과 6년여 간 열애를 이어왔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열애설 자체를 부인하던 김수현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인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교제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다만 미성년 교제 의혹에 대해선 줄곧 선을 그어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곤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전화 ☎109 또는 SNS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