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보선서 ‘주적’ 공방…박민식·한동훈, 하정우 압박
한동훈 “공직자라면 즉답해야 할 질문”
하정우 후보 답변 회피 주장하며 안보관 쟁점화
보궐선거 막판 후보 간 신경전 고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권선거에 출마한 한동훈(무소속)·하정우(더불어민주당)·박민식(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3/ned/20260523155418397mbye.jpg)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안보관을 둘러싼 후보 간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는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며 비판에 나섰다.
박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하 후보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 천안함과 연평도의 눈물을 단 한 번이라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휴전선에서 밤낮없이 피땀 흘리는 우리 청년 군인들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단 1초도 머뭇거릴 수 없는 지극히 당연한 질문인데, 하정우 후보는 명료한 대답을 회피하고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 후보의 안보관은 완전히 파탄 났다. 어떻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자가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끊임없이 위협하는 핵무장 집단 ‘북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북구의 미래를 맡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꿈꾼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하 후보가 해당 질문에 직접 답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그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국민을 적과 아군으로 편 가르고, 국민을 주적으로 모는 전체주의적 정치인은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될 자격도, 북구 주민을 대표할 자격도 없다”며 “하 후보는 비겁하게 다른 말로 돌려막지 말고, 북한이 주적인지, 대한민국 국민이 주적인지 북구 주민들 앞에 당당하게 밝혀라”고 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도 같은 쟁점을 꺼내 들었다. 한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정치인들은 북한을 주적이라고 하면 대화를 못 하니 북한이 주적이 아니라고 한다”며 “하정우 민주당 후보도 같은 생각이냐? 주적이 어디냐는 대한민국 공직자라면 즉답해야 할 질문을 회피하던데 하 후보는 자기 생각이란 것이 없습니까?”라고 적었다.
한 후보는 남북관계에서 대화와 안보 대응은 동시에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원래 대화와 협상은 ‘적’하고 하는 것이다. 북한은 압도적 군사력과 국력으로 누르고 대화와 협상도 해야 하는 우리의 분명한 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방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 막판 안보 이슈가 쟁점으로 떠오른 흐름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와 한 후보는 하 후보의 발언 태도를 문제 삼으며 보수 성향 유권자 결집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해당 자료에는 하 후보 측의 구체적인 반박이나 추가 입장은 담기지 않았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지역 현안뿐 아니라 안보관과 정치적 정체성을 둘러싼 후보 간 신경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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