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집 구조까지 털렸다…트럼프家 노린 이란 보복 암살
플로리다 자택 지도·설계도 확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친이란 성향 무장조직의 암살 표적이었던 정황이 드러났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해당 조직원은 이방카의 플로리다 자택 설계도와 위치 정보까지 확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 모하마드 바케르 사드 다우드 알사디(32)가 이방카를 암살 대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사디는 2020년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이후 트럼프 일가를 겨냥한 보복 계획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이방카의 플로리다 자택 위치가 표시된 지도와 설계도까지 확보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방카 집 주변 위성지도를 올린 뒤 “호화 저택도, 비밀경호국도 너희를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감시와 분석 단계에 있다. 복수는 시간문제”라는 협박성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DC 주재 이라크 대사관에서 근무했던 엔티파드 칸바르는 현지 언론에 “알사디가 ‘트럼프가 우리 집을 불태운 것처럼 이방카를 죽여 트럼프의 집도 불태워야 한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알사디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카타이브 헤즈볼라 양측에서 핵심 조직원으로 활동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솔레이마니의 후임인 에스마일 가니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자금과 조직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 법무부는 알사디가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유대인 대상 테러 및 테러 시도 18건을 지휘하거나 조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벨기에 유대교 회당 폭탄 테러, 런던 흉기 공격, 토론토 미국 영사관 총격 사건 등이 포함됐다.
알사디는 지난 15일 튀르키예에서 체포된 뒤 미국으로 송환됐다. 현재 뉴욕 남부지검에서 테러조직 지원과 폭발물 사용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한편 이방카는 유대계 부동산 개발업자 재러드 쿠슈너와 결혼하며 2009년 유대교로 개종했고,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활동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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