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달’ 다시 꺼낸 쿠팡이츠…배달 앱 시장 출혈경쟁 부추기나
“배민 인수설에 이용자 확보” 해석
소상공인 단체 “수수료 부담 전가 우려”
![쿠팡이츠.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3/mk/20260523150901974miuk.jpg)
2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오는 8월까지 약 2~3개월간 일반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프로모션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유료 멤버십인 ‘와우회원’을 중심으로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를 비회원 수준까지 넓히면서 이용자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쿠팡이츠는 이번 조치에 대해 고물가 상황 속 소비자들의 배달비 부담을 줄이고 입점 매장의 주문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 차원의 프로모션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배달비 부담이 소비 위축 요인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무료배달 확대는 단기적으로 소비자 유입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쿠팡이츠의 이번 전략을 단순 마케팅 차원을 넘어 배달앱 시장 주도권 경쟁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배민 8조원대 인수설이 돌면서 이를 의식한 전략 아니냐는 주장이다.
무료배달 정책은 이미 배달앱 시장 경쟁 구도를 크게 흔든 바 있다. 쿠팡이츠가 2024년 3월 와우회원 대상 무료배달을 전면 도입한 이후 경쟁사들도 유사 정책을 확대했고, 이후 배달앱 시장은 사실상 ‘무료배달 경쟁’ 체제로 재편됐다.
![배달업계 종사자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3/mk/20260523150903333xdht.png)
소상공인연합회·전국상인연합회한국외식업중앙회·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등 배달앱 관련 5개 단체는 지난 22일 공동 성명을 내고 “쿠팡이츠의 기만적인 ‘무료배달’ 확대 조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플랫폼의 출혈경쟁 비용이 결국 소상공인에게 전가될 우려가 크다”며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뒤 수수료·광고비·노출 제한 등의 방식으로 비용 부담을 입점업체에 떠넘기는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무료배달 확대는 소비자를 플랫폼에 종속시키고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결국 소상공인들이 플랫폼의 수수료 정책에 의존하는 구조가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역시 최근 성명을 통해 무료배달 경쟁이 장기적으로 외식·배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협의회는 “배달비 0원은 명목상 무료일 뿐 실제 비용은 멤버십 회비, 음식 가격, 플랫폼 비용 등을 통해 소비자가 직·간접적으로 부담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 사진은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이 사용하는 배달용 오토바이들. [김호영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3/mk/20260523150904690xxeg.jpg)
플랫폼 독과점 우려도 다시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무료배달 경쟁이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혜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장 지배력이 강화된 이후에는 수수료 인상이나 광고 상품 확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멤버십 결합상품과 배달앱 ‘최혜대우’ 요구 논란 등에 대해 장기간 조사 중인 상황에서 시장 지배력 확대 경쟁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쿠팡이츠 측은 이번 무료배달 확대가 입점업체에 추가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는 소비자 혜택 강화 조치라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무료배달 경쟁이 장기화될 경우 배달앱 시장 전반의 비용 구조 부담 역시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료배달 경쟁은 소비자 혜택처럼 보이지만 결국 플랫폼·입점업체·소비자 모두의 비용 구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시장 점유율 경쟁이 과열될수록 수익성 압박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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