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 달구는 스타벅스 논란…장동혁 “李대통령 주도 국가폭력”
여권 비판 이어지자 보수진영 “과잉 대응”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지방선거 유세 현장까지 번지며 정치권 공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권력을 동원한 집단 괴롭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찰은 스타벅스 수사에 착수하고 공직사회는 구매 내역까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불매 압박까지 나오는 상황은 대통령이 주도하는 또 다른 형태의 국가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타벅스 직원들이 폭언과 협박에 시달리고 인증사진을 올린 연예인들까지 공격받고 있다”며 “분노와 증오가 권력 유지 수단처럼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인 지난 18일 대용량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홍보 문구를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일부에서는 해당 표현이 5·18 당시 계엄군 탱크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관련 임원을 해임하고 정용진 회장 명의의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등 일부 정부 부처는 각종 행사와 이벤트에 사용하던 스타벅스 상품권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고 국방부도 장병 복지 협약인 ‘Hero 프로그램’ 유지 여부를 재검토 중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역시 전국 지부에 스타벅스 이용 중단 동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인사들은 “과도한 정치적 대응”이라고 맞섰다.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은 전날 안교재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 유세 현장에서 “오늘 스타벅스 가서 인증사진을 올리라”며 “누구도 어디서 커피를 마시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소비 선택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도 “‘탱크’는 원래 액체를 담는 용기 의미 아니냐”며 “물탱크 있는 집도 다 조사할 거냐”고 비판했고, 한기호 의원 역시 “공권력이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며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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